LG 휴대폰,4분기만에 흑자…분기 최대 스마트폰 판매(상보)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자료제공=LG전자

LG전자 (92,800원 ▲800 +0.87%)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사업부가 4분기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분기 사상 최대 스마트폰 판매 덕분이다.

LG전자는 24일 2분기 실적공시를 통해 MC사업부 영업이익이 859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612억원의 흑자 이후 4분기만에 흑자다.

매출액은 3조620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 지난해보다 16% 성장했다.

LG전자 MC사업부가 외형이 커지고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G3'를 비롯한 스마트폰의 사상 판매 실적 덕분이다. 스마트폰 판매 수량은 1450만대로 지난해보다 20%, 전분기보다 18% 증가했다. 이는 LG전자 스마트폰 역대 사상 분기 최대 판매량이다.

지역별로는 북미 시장이 G시리즈 및 L시리즈 판매 확대로 전분기보다 39% 증가했고 국내 시장 역시 G3 판매 호조로 17% 증가했다.

G3 및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로 LTE(롱텀에볼루션) 스마트폰 판매는 지난해보다 123%, 전분기보다 4% 증가한 515만대로 집계됐다. 일반폰(피처폰)을 포함한휴대폰 전체 판매량은 전분기보다 15%, 지난해보다 7% 증가한 1900만대로 집계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전분기보다 마케팅비용이 증가했음에도 G3 출시 및 보급형 스마트폰 L시리즈3의 판매 호조, 매출 확대 및 원가 경쟁력 확보 노력 등으로 흑자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G3 글로벌 출시 확대로 하반기에도 매출 확대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 제고를 위한 마케팅 투자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G시리즈 및 L시리즈3의 라인업 강화를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위한 '투 트랙' 전략을 전개할 것"이라며 "웨어러블 기기와 태블릿 제품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판매 확대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LG전자는 판매량 기준으로 세계 스마트폰 3위에 올라서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스마트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애플은 2분기 352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2위다.

3위 다툼이 치열한데 중국의 샤오미는 2분기에만 155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는 이미 샤오미한테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뒤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