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매매공방에 혼조..증시 약세 마감

24일 증시는 정책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전 한 때 강세를 보였으나, 기관들의 매도공세와 경기부양책 공개에 따른 재료가치 감소로 인해 203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한 끝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피, 매매공방 끝 하락마감=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70 포인트(0.08%) 떨어진 2026.62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62포인트(0.23%) 올라 출발했으나 상승세를 이어가진 못했다.

정부의 하반기 경제운용방향 발표와 양호한 중국 제조업 지표가 시장을 견인해 줄 것으로 기대됐으나,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 매도가 만만치 않았다.

연일 '사자'에 나서고 있는 외국인은 이날도 코스피시장에서 1674억원 어치 주식을 쓸어 담았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5억원, 1581억원 순매도에 나섰다. 총 거래량은 3억2019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4조5422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반에 매물압박이 컸던 탓에 업종지수는 대부분 하락했다. 종이, 목재, 금융, 보험, 증권, 화학, 통신, 유통, 운수창고, 기계, 전기가스, 의료정밀, 음식료품, 건설 등이 약세로 마감했다. 반면 은행, 운송장비, 철강, 금속, 전기, 전자, 제조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LG전자 등 2분기 실적주 강세=시장의 기대를 넘는 실적을 발표한 LG전자는 4% 넘는 강세를 보였고, 현대차는 예상대로 2분기 실적이 부진했으나 반발매수세 유입과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며 1%대 강세를 보였다. 이 밖에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SK이노베이션, S-OIL 등도 강세 마감했다.

반면 SK하이닉스 (179,100원 ▼9,100 -4.84%), SK텔레콤 (50,700원 0.00%), 한국전력 (20,450원 ▼450 -2.15%), KB금융 (64,400원 ▼1,800 -2.72%), LG화학 (382,000원 ▼12,500 -3.17%), NAVER (179,500원 ▼3,300 -1.81%), 삼성생명 (79,300원 ▼2,000 -2.46%), KT&G (88,800원 ▼800 -0.89%)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내놨으나 도시바의 1조원 소송제기, 해외전환사채(CB) 전환물량 등의 악재여파로 이날도 4% 가까이 하락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4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818억원 순매수로 집계돼 전반적으로는 803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은 상한가 종목 3개, 상승 종목 280개, 보합권 71개, 하한 종목 526개, 하락 종목 3개로 마감했다 .

코스닥, 2일 연속 하락=코스닥 시장은 이틀연속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순매수에 나섰지만 기관이 물량을 내놓으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대비 3.47포인트(0.62%) 내린 559.67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87억원, 13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이 168억원 순매도 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가 4%이상 빠졌고 오락문화, 운송장비부품, 정보기기, 비금속, 통신서비스, 건설, 유통, 통신장비, 음식료담배, 금속, 제조 , 기계장비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인터넷, 컴퓨터서비스, 출판 매체복제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하락종목이 많았다. 대장주 셀트리온 (172,000원 ▼6,600 -3.70%)이 1% 가까이 하락했고 파라다이스 (14,560원 ▲90 +0.62%), 서울반도체 (9,430원 ▼200 -2.08%), CJ오쇼핑 (73,000원 ▼800 -1.08%), 동서, CJE&M, 원익IPS (3,600원 ▼110 -2.96%), 컴투스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다음은 2.64% 상승했고 메디톡스 (132,300원 ▼5,200 -3.78%), 씨젠 (21,000원 ▼800 -3.67%), SK브로드밴드 (4,015원 ▼100 -2.4%), 포스코 ICT (40,200원 ▼1,650 -3.94%) 등이 올랐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8개 종목을 비롯해 301개 종목이 올랐고 75개 종목이 보합이었다. 하한가 8개 종목을 비롯해 622개 종목은 하락마감했다. 특히 경북 의성지역 구제역 발생과 관련해 백신 관련주인 파루 (650원 ▲7 +1.09%), 제일바이오 (2,080원 ▼230 -9.96%), 일신바이오 (1,321원 ▼22 -1.64%), 이-글 벳 (5,120원 ▼50 -0.97%) 등이 상한가까지 뛰었다.

중앙백신 (10,600원 ▼30 -0.28%), 신라에스지 (8,530원 ▲400 +4.92%) 등도 올랐고 닭고기 관련주인 하림 (3,480원 ▼15 -0.4%)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기산텔레콤 (2,295원 ▼45 -1.92%), 모다정보통신 (155원 ▼105 -40.4%), 위노바 (32원 0.0%), 위지트 (766원 ▼34 -4.25%), 케이엘티 (1,520원 ▼380 -20.0%), 홈캐스트 (2,500원 0.00%), 케이디씨 (3,155원 ▼95 -2.92%)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케이피에프 (4,335원 ▼60 -1.37%)가 스페인법인 파산 소식에 13% 이상 빠졌고,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아진엑스텍 (10,830원 ▼20 -0.18%)이 상장 첫날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