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상장 감마누 "데이터 트래픽 늘수록 지속성장"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급증으로 이동통신 기지국과 빌딩 내 안테나의 신규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신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개발과 설비투자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김상기 감마누 대표(사진)는 24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방시장의 지속성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과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현재는 5%에 불과한 매출액 대비 수출비중을 중장기적으로 15~20%까지 끌어올려 실적안정성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마누는 국방과학연구소와 한국과학기술원 출신 연구원들이 1997년 설립한 고주파 안테나 전문기업이다. 전체 매출의 95% 가량이 기지국 안테나에서, 나머지 5%가량이 옥내안테나, 지하철 안테나 등 인빌딩(In-Building) 안테나에서 발생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 같은 이동통신사들이 '광대역 LTE-A' 등 초고속 모바일 서비스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선 감마누가 만드는 각종 안테나들을 필수적으로 써야 한다.

김 대표는 "800㎒에서 2.6㎓에 이르는 주파수 대역폭이 있는데 각 주파수를 전담하는 안테나들이 필요하다"며 "통신서비스가 고도화될수록, 통신사들이 이용하는 주파수 대역이 늘어날수록 해당안테나의 설치도 필수이기 때문에 통신서비스가 진화할수록 회사도 성장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실제 2세대(2G) 통신이 한창이었던 1999~2000년대의 감마누 연 매출은 40억원대에 불과했지만 3세대 (3G)통신이 개시되면서 매출은 80억원대로 2배 늘었다. 3G 와이브로 전국망 서비스가 개시된 2006~2010년 매출규모는 150억원대로 확대됐다.

LTE(롱텀이볼루션) 등 4세대(4G) 통신서비스가 시작된 2011~2013년 연평균 매출은 350억~400억원대에 달했다. 김 대표는 "4~5세대 통신망 투자가 본격화되면 올해 매출이 450억원에 이르고 이익률도 12~13%에 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감마누는 총 자산 277억원에 부채총계는 69억원에 불과한 반면 자본총계는 208억원에 달해 부채비율이 33%에 불과하다. 차입금도 전혀 없는 데다 유동비율은 339%에 이를 정도로 재무안정성이 높다.

다만 전체 매출 중 95%가 국내에서 발생한다. 이동통신사의 투자집행 진행도에 따라 매출이 급등락하는 점이 단점으로 지목된다. 2011년 231억원이었던 매출은 2012년 472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가 2013년엔 292억원으로 줄었다. 주고객사 SK텔레콤이 LTE 통신망에 대한 투자를 조기집행한 데 따른 현상이다.

김 대표는 "해외진출을 위한 특허취득, 기술개발 등에 공모자금을 사용, 해외수출 비중을 늘릴 것"이라며 "이럴 경우 매출변동성이 높다는 단점이 보완되는 효과는 물론 회사의 지속성장 기반도 갖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감마누는 오는 28~29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내달 4~5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실시한다. 감마누가 제시한 희망공모가 밴드는 1만~1만1500원이다. 공모자금 규모는 36억~41억4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