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히딩크 감독에 "저 월급 14만8천원 받아요" 폭소

이근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근호(상주)가 K리그 올스타를 대표해 올스타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대한민국 축구 별들의 축제가 오는 2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K리그 올스타전을 하루 앞둔 24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근호는 "트랙터를 타고 왔다"고 웃으며 말한 뒤 "영광스러운 자리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 어렸을 때 TV로 본 히딩크 감독을 보게 돼 영광이다"고 말했다. 이어 소속팀 감독을 언급한 채 "박항서 감독님…"라고 말하며 옆에 앉은 황선홍 감독을 쳐다본 뒤 "(박항서 감독) 다음으로 최고인 황선홍 감독과 함께 해 영광이다. 지성이 형의 마지막 경기를 함께 하게 돼 또 영광이다"고 이야기했다.

이근호는 히딩크 감독을 향해서도 자신에 대해 "아마 히딩크 감독께서 저를 잘 모를 것이다. 저는 대한민국 군인이다. 월급은 14만 8천원을 받는다"고 재치 있게 자신을 소개했다. 이에 기자회견장 곳곳에서 폭소가 터졌다.

이근호는 올스타전에서 펼칠 세리머니에 대해 "월드컵 때 정신을 차린 후 뒤늦게 충성 세리머니를 했다. 이번에도 그 세리머니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우리 팀에는 어린 선수들이 많다. 그 선수들이 세리머니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근호는 "즐거운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 선수도 즐기고 관중 분들도 즐겼으면 좋겠다. 김신욱과 제가 뛰면 공식은 나와 있다고 본다. 그 공식은 알고도 못 막는 공식이 될 것 아닌가 생각한다. 박지성 팀에서 긴장을 해야 하지 않을까 본다"라고 박지성 팀에 선전포고를 했다.

끝으로 이근호는 "선수인 저 역시도 설레는 만큼, 팬들도 같이 관람하시면 좋겠다. 비가 와도 축구는 하니까 많이 경기장에 오셨으면 좋겠다"고 팬들에게 당부 인사를 건넸다.

한편, 이번 K리그 올스타전은 2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 월드컵을 빛낸 김승규, 이근호, 김신욱을 포함한 ‘팀 K리그’와 ‘영원한 캡틴’ 박지성과 ‘레전드’ 이영표를 비롯한 국내외 축구스타로 꾸며질 ‘팀 박지성’의 한판 승부로 KBS2TV를 통해 생중계 된다.

또한, 황선홍 감독과 최용수, 서정원 감독 그리고 거스 히딩크 감독과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 박항서 감독이 양 팀의 감독과 코치 역할을 맡기로 한 가운데, K리그 감독들의 깜짝 변신도 예정된 이번 올스타전은 축구팬들에게 다양하고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계획이다.

이근호-황선홍 감독-히딩크 감독-박지성. /사진=OSEN

■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 선수단 명단

▶ 팀 K리그 (감독 황선홍, 코치 최용수, 서정원)

김승규(울산), 홍철(수원), 김진규(서울), 윌킨슨(전북), 차두리(서울), 염기훈(수원), 김두현(수원), 윤빛가람(제주), 이승기(전북), 김신욱(울산), 이근호(상주), 이범영(부산), 이재안(경남), 이종호(전남), 김태환(성남), 이용(울산), 이윤표(인천), 임상협(부산), 이동국(전북), 김승대(포항)

▶ 팀 박지성 (감독 거스 히딩크, 코치 박항서, 정해성)

박지성, 이영표, 정조국(안산), 정대세(수원), 이천수(인천), 백지훈(울산), 김재성(포항), 오범석(안산), 박동혁(울산), 김치곤(울산), 미야모토 츠네야스, 현영민(전남), 김형일(포항), 김병지(전남), 최은성(전북), 김은중(대전), 강수일(포항), 문창진(포항), 김현(제주), 김용환(인천)

▶ 심판진 (전,후반 교체투입)

주심 최용수, 하석주 감독 / 부심 조민국, 김봉길, 이상윤 감독 / 대기심 박경훈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