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경제정책 방향 발표..실망매물에 약세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24일 채권시장은 향후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한 풀 꺾이며 약세 마감했다. 예상했던 수준이지만 연내 2차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꺾였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2012년 3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장초반 채권시장 금리는 하락하며 강세를 보였지만 오전 10시 기획재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발표 전후로 대폭 떨어졌다.

최근 채권시장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의 선반영으로 국고채 금리가 연일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이날 완화적 정책에 대한 보다 강력한 취지의 발언이 없어 실망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기재부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3.7%로 하향 조정할 것이란 전망이 이미 발표전 시장에서 돌면서, 기준금리 50bp(=0.050%포인트)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꺾였다. 또 오후 2시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정책 브리핑에서도 '강력한 발언'이 나오지 않아 장 후반 약세폭이 확대되며 마감했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미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대폭 선반영돼 온만큼 조정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날 기재부가 발표한 경제성장률(3.7%) 전망치도 기준금리를 2번 하향 조정할만한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됐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 대비 3.3bp(=0.033%포인트) 오른 2.497%에 마감했다. 채권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채권가격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5년물과 10년물은 각각 2.9bp, 4.5bp 오른 2.717%, 3.015%를 기록했다. 20년물은 3.5bp 오른 3.193%에 마감했고 30년물은 3.7bp 오른 3.274%에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과 1년물은 전일 대비 각각 1.6bp씩 상승한 2.443%, 2.435%에 마감했다. 2년물은 2.0bp 오른 2.450%에 마감했다.

AA-등급 무보증 회사채 3년물은 전일 대비 2.8bp 오른 2.911%에, BBB- 등급 회사채는 2.8bp 오른 8.609%에 마감했다.

9월만기 국채선물 3년물은 전일 대비 9틱 하락한 107.01에 마감했다. 기관과 금융투자업계는 각각 4699계약, 3579계약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4452계약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