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공짜 커피' 대란, "리필 해달라는 고객도"

머니투데이

이슈팀 김종훈 기자

25일 오후 3시부터 스타벅스가 개점 15주년을 기념해 아이스커피 무료제공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오후 2시40분부터 서울 중구 스타벅스 무교점과 종로구 광화문점에는 수많은 인파가 '공짜 커피'를 마시기 위해 몰렸다. /사진=최경민 기자, 김종훈 기자

스타벅스의 '공짜 커피' 행사로 '커피 대란'이 일어났다.

스타벅스는 25일 오후 3시부터 한 시간 동안 전국 670여개 매장에서 톨 사이즈 아이스커피를 무료로 제공하는 '굿 커피 데이' 행사를 열었다. 단 오션월드, 오션월드 입구, 마장휴게소점은 이번 행사에서 제외됐다.

이날 수많은 고객들이 '공짜 커피'를 마시기 위해 스타벅스에 운집했다. 오후 2시50분 무렵 스타벅스무교점에 몰린 인파는 100여명에 달했다. 학생, 직장인, 노인을 가리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직장인 송모씨(28·남)은 "날씨가 덥더라도 상관없다"며 "평소 스타벅스 커피를 즐기지 않지만 무료라 해서 달려나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장모씨(23·여)는 "근무시간 중인데 부장님이 다행히 허락해주셨다. 커피만 받고 얼른 가야겠다"고 말했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커피 대란'을 실감케 하는 사진들이 속속 올라왔다. 서울 이수, 판교, 광화문과 경북 포항시청 등에 위치한 스타벅스 매장에도 대기줄이 길었다. 이에 트위터 사용자 @maranxxxx는 "구로 호텔 스타벅스에도 사람이 가득하다"며 "대란이 맞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고객은 불편을 호소했다. 트위터 사용자 @gomxxxxx는 "매장 안에서 샌드위치를 먹으려고 했는데 무료 고객들 때문에 자리가 없었다"며 "너무 불편했다"고 토로했다.

'커피 대란'에 덩달아 바빠진 스타벅스 직원들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트위터 사용자 @V4xxxx는 "스타벅스는 파트너들한테 추가 수당 줘야하지 않나"며 "직원들이 고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사용자 @INNINxxxxxx는 "아메리카노를 받아 놓고 라떼로 바꿔 달라는 고객도 있었고 자녀를 시켜서 리필을 받아 오는 고객도 있었다"며 "스타벅스 직원들이 힘들어 보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