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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처럼 일하기

[줄리아 투자노트] 부자들이 은퇴않고 일하는 진짜 이유는?

줄리아 투자노트 머니투데이 권성희 부장 |입력 : 2014.07.26 10:07|조회 : 16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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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magebas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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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에 다가구주택 하나를 사서 은퇴했다는 사람의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다가구주택에서 나오는 임대료로 생활하면서 인터넷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젊을 때 은퇴할 수 있는 방법을 전파하고 있다는 사람이었다.

마음이 혹해서 기사를 꼼꼼히 읽었지만 다가구주택을 살만한 돈은 어떻게 마련했는지, 지금 임대료 수입은 얼마나 되는지는 나와있지 않았다. 더욱 실망스러웠던 것은 그 다가구주택이 지방에 위치하고 있어 서울의 강남 30평대 아파트 가격도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기사를 읽고 나서 임대료 수입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젊을 때 은퇴하는 방법을 자문해주면서 돈을 버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많은 직장인들이 30대, 아니면 40대에 평생 먹고 살만한 자산을 마련해 조기에 은퇴하는 꿈을 꾼다. 직장생활이 결코 만만치 않아서다. 하지만 자기는 물론 자식까지 평생 쓰고도 남을 만한 돈을 가진 부자들은 은퇴하지 않는다. 메릴린치와 에이지 웨이브가 조사한 결과 백만장자들은 퇴직할 나이가 지난 후에도 일을 계속하는 비율이 일반 사람들보다 두 배 더 많았다. 투자자산이 100만∼500만달러인 부자들 가운데 3분의 1이 퇴직할 나이가 지났는데도 계속 일하고 있었다. 반면 투자자산이 25만달러 미만인 사람들은 퇴직할 나이가 지난 이후 일하는 비율이 15%에 그쳤다.

이 조사 결과에서 슬픈 현실은 나이 들어 일하는 부자들은 자기가 좋아서 일하지만 자산이 없는 상태에서 늙어서까지 일하는 사람들은 생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한다는 사실이다. 좋아서 하는 일과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은 천양지차다. 실제로 부자들은 나이가 들어 일하는 이유로 "정신적으로 활기를 유지하기 위해"라고 답했다.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몸매를 날렵하게 유지하고 정신적으로 날카로움을 유지하기 위해"라는 대답도 있었다.

하지만 CNBC의 부자 전문 기자 로버트 프랭크는 부자들이 은퇴하지 않고 일을 계속하는 진짜 원인은 다른데 있다고 분석했다. 퇴직할 나이가 지난 이후에도 일하는 부자들은 대부분 자기 사업을 소유하고 있다. 자기 사업을 하는 만큼 일하는 시간과 월급을 자신이 정할 수 있고 누구에게 업무 지시를 받거나 간섭을 받을 일도 없다. 이처럼 자유롭게 일할 수 있다면 누구나 일이 즐거울 것이다.

이런 점에서 자기 사업을 소유한 부자들에게 일이란 상당히 탄력적인 개념이다. 조사 결과 부자들 가운데 절반은 처음 퇴직한 뒤 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부자들은 이 시간을 다른 일로 전환하기 위한 준비 기간이라고 표현했다. 그런 뒤 두번째 일을 시작한다. 두번째 일은 첫번째 일만큼 강도가 세지 않다. 부자들은 퇴직 후에는 좀더 탄력적이고 재미 있고 성취감 있는 일을 찾는다고 답했다. 예를 들어 부동산 개발업자는 퇴직 후 낡은 주택을 사들여 리모델링해 판매하는 일을 쉬엄쉬엄 할 수 있다. 전문 경영인은 퇴직 후 경력 관리나 멘토링 등을 제공하는 일을 할 수 있다. 사업가는 엔젤 투자자로 변신할 수 있다.

하지만 백만장자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도 백만장자처럼 일할 수는 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조기 은퇴를 꿈꾸기보다 월급과 각종 수당, 휴가를 즐기고 사무실과 컴퓨터, 프린터 등을 활용할 수 있는 혜택에 감사하면서 월급쟁이로서의 장점을 100% 누리는 것이다. 아예 기업 오너라고 생각하면서 일하는 것도 긍정적 발상의 전환이다. 오너라고 생각하면 출근을 일찍 해야 하거나 야근을 해야 할 때 불평하는 마음이 덜 들 수 있다. 퇴직 후에는 백만장자처럼 충전기를 가진 뒤 새로운 일을 찾는다. 자신의 경력이나 장점을 살려 또 다시 월급쟁이로 일해도 좋고 작게 자기 일을 시작해도 좋다. 부자들처럼 멋진 일이 아니라도 좋다.

평균수명 100세 시대가 머지 않았는데 조기 은퇴라니 말도 안 된다. 지금 40대라면 지금까지 살아온 것 이상으로 많은 세월을 또 살아가야 한다. 그 긴긴 시간을 휴식으로만 채울 수는 없다. 무엇이든 일이 있어야 한다. 평생동안 일할 수 있다는 것은 고령화 시대의 최대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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