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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런 그린버그 전 베어스턴스 회장이 25일(현지시간) 숨졌다. 사진은 지난 2003년 그린버그가 베어스턴스에 재직할 당시의 모습. (자료:블룸버그) |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그린버그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암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
그린버그는 미국 금융계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한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그는 1949년 베어스턴스에 말단 직원으로 입사해 1978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고 1985년에는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린버그가 처음 CEO를 맡을 당시 베어스턴스는 직원 수 1000명, 자산규모 460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15년이 지난 1993년에는 직원 수 6300명, 주식지분 총액이 18억달러에 이르는 투자은행으로 변모했다.
골드만삭스, JP모간 등과 함께 미국의 5대 투자은행으로 꼽히던 베어스턴스는 2008년 금융위기로 파산위기에 몰렸고 JP모간 체이스에 23억달러라는 헐값에 팔렸다.
'에이스(ACE)'라는 별명을 갖고 있던 그린버그는 카드게임인 '브리지 게임'과 마술을 즐겼으며 미국마술사협회의 일원이자 미국 브리지 챔피언이었다. 구두쇠이자 생각을 알 수 없는 무표정한 얼굴로도 유명했다. 저서로는 '회장이 보내는 메모'와 '베어스턴스의 흥망성쇠'가 있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와 메리 에도즈 자산관리부문 책임자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내는 글에서 "그린버그가 없는 금융 산업은 상상하기 힘들다"며 "그는 아메리칸 드림의 전형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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