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끌이 상승장 '고점돌파 코스피'..'급락 코스닥'

28일 코스피지수가 10포인트 넘는 강세를 보인 끝에 연중 최고가인 2048.81로 마감했다. 장중 한 때 2050선을 넘기도 했으나 막판 차익매물 출회로 2050 안착에는 실패했다.


코스피 시장은 '지수 2100 돌파'가 멀지 않았다는 기대감으로 달궈진 반면, 코스닥은 이날 지수기준 1.7% 넘게 빠져 투자자들을 울상 짓게 만들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035.96으로 출발, 곧바로 2040대를 뚫었다. 2분기 실적개선 종목들을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쌍끌이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지수상승이 이어졌다.

코스피지수는 오후 들어 2053.84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가 이어졌으나 장 종료직전 단기상승을 부담스러워한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상승폭을 반납, 2050선 안착에는 실패했다.

투자자들의 눈은 이미 지수기준 '2050'을 넘어 '2100'으로 향해있다. 일단 기관들의 수급이 긍정적으로 전환했다는 점이 이날 확인됐다. 이달 내내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상승을 가로막아온 기관들은 25일에 이어 이날까지 2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다.


이날 기관의 순매수금액은 1245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외국인도 1740억원의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손을 잡은 '쌍끌이 장세'의 출현이다.

이날 코스피시장의 거래량은 3억4324만주로 집계됐고 거래대금은 4조5440억원을 기록했다. 프로그램매매 차익거래는 39억원, 비차익거래는 1326억원으로 1365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은행(6.23%) 전기가스(5.00%), 증권(3.87%), 건설(3.19%), 금융(3.11%), 통신(2.98%) 등이 강세를 보였고, 철강금속(2.01%), 운수창고(1.80%), 보험(1.70%), 유통(0.80%)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종이목재, 의약품, 음식료품, 전기전자, 기계, 제조업, 운송장비 등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한국전력 (20,150원 ▼250 -1.23%)(6.26%)을 필두로 KB금융 (63,700원 ▼300 -0.47%)(5.03%), SK텔레콤 (50,100원 ▼600 -1.18%)(3.81%), 신한지주 (41,750원 ▼150 -0.36%)(3.27%), POSCO (386,500원 ▼3,500 -0.90%)(2.61%), 삼성생명 (77,300원 ▼700 -0.90%)(2.49%)이 강세를 보였다. NAVER (182,400원 ▲1,700 +0.94%), KT&G (89,600원 ▼200 -0.22%), LG화학 (370,500원 ▼8,000 -2.11%), 기아차 (110,400원 ▼1,800 -1.60%),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도시바와 1조원대 소송이슈가 불거진 SK하이닉스 (173,300원 ▼9,000 -4.94%)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2%하락률을 보였고 현대차 (235,000원 ▲4,000 +1.73%)는 0.22% 내려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은 활력이 넘쳤으나, 코스닥은 우울한 분위기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74%, 9.80포인트 하락한 552.98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08억원, 525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밀어냈다. '코스피 활황'이 '코스닥 소외'로 또 다시 연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증폭되며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이다.

이날 코스닥에서는 3억2484만주의 주식이 거래됐고, 금액으로는 총 1조9464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석유, 의류, 금융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떨어졌다.

종이목재, 정보기기가 4%이상 급락했고 음식료 담배, 통신장비, 의료정밀기기, 일반전기전자, 오락문화, 반도체, 운송, 기계장비, 화학 인터넷, 디지털콘텐츠 등이 2% 이상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약세가 많았다. 서울반도체 (9,520원 ▲30 +0.32%)가 4.19%하락했고 CJE&M, 원익IPS (3,500원 ▼120 -3.31%), 다음 (48,600원 ▼500 -1.02%)이 3% 이상 빠졌다. 포스코 ICT (38,750원 ▼1,350 -3.37%)가 2%이상 하락했고 씨젠 (21,450원 ▼50 -0.23%), 셀트리온 (172,900원 ▼4,200 -2.37%), 컴투스 (38,450원 ▼200 -0.52%), SK브로드밴드 (4,015원 ▼100 -2.4%)도 하락했다. 반면 메디톡스 (130,200원 ▼2,300 -1.74%), GS홈쇼핑 (154,900원 ▲3,200 +2.11%), 파라다이스 (15,090원 ▲20 +0.13%) 등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5개종목을 비롯해 213개 종목이 올랐고 42개 종목이 보합이다. 하한가 5개 종목을 비롯해 743개 종목은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