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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중도 레고랜드 조성계획 부지에서 발굴된 '지석묘군 전경'/ 사진제공=문화재청 |
문화재청은 강원도 춘천시 '중도 레고랜드 조성계획 부지'내 1차 발굴조사 지역(20만3127㎡)에서 총 1400여 기의 청동기 시대 유구가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발굴된 유구는 고인돌 101기, 집터 917기, 구덩이(竪穴) 355기, 바닥 높은 집터(高床式 건물지) 9기, 긴 도랑(溝狀遺構) 등이다. 청동기 시대와 삼국 시대 이후의 밭도 일부 확인됐다.
강원도 지역에서 고인돌이 대규모로 무리지어 발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인돌은 석재를 이용해 원형이나 장방형의 묘역 시설을 갖추고 중심에 시신을 안치한 돌널무덤(석관묘) 위에 상석을 올린 구조다.
이번 발굴조사에는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한강문화재연구원, 고려문화재연구원, 예맥문화재연구원, 한백문화재연구원, 한얼문화유산연구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5개 조사기관은 29일 오후 2시 발굴조사현장에서 발굴조사에 대한 전문가 검토회의와 유적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발굴조사단 관계자는 "이들 유물은 남한 지역의 집터에서는 출토된 예가 없는 것"이라며 "청동도끼는 함경남도 북청군 토성리 출토품과 유사해 양 지역 간의 비교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강원도 춘천시 중도 유적에서 확인된 시기별 변화 양상과 특징을 보여주는 집터와 고인돌, 다양한 종류의 석기와 토기 등이 우리나라 청동기 시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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