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APT솔루션 출시로 보안사업 강화한다

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29일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 시스코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석호 시스코코리아 이사가 APT 방어 솔루션인 'AMP'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시스코코리아

시스코 코리아가 APT(지능형지속위협) 방어 솔루션을 출시하면서 보안사업을 확장하고 나섰다. 파이어아이 등 소수 보안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APT 방어 솔루션 시장에 변화를 일으킬지 주목된다.

29일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 시스코 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경원 시스코 코리아 대표는 APT 방어 솔루션인 'AMP'를 출시하고 국내 보안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경원 대표는 "8월부터 시작되는 2015회계연도 시스코 사업의 강조점 중 하나가 보안"이라며 "지난해 보안업체 소스파이어(Sourcefire)인수에 이어 최근 쓰렛그리드(ThreatGRID)도 인수하면서 본사차원에서 보다 큰 그림의 보안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스코의 기본인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IoE(만물인터넷)시대에 적합한 전방위적인 보안사업을 꾸려간다는 전략이다.

시스코가 APT 방어 솔루션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보안 가운데서도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야기 때문이다. 지난 한해 전세계 기업의 95%가 악성코드 트래픽의 공격 대상이 됐 정도로 APT 공격은 급증하는 추세다. 시스코에 따르면 관련 보안 상품 시장도 연간 34%가 성장할 정도다. 국내 시장도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번에 출시하는 AMP는 공격중에 이상징후를 감지하고 막아내는 기술을 넘어, 공격을 막아낸 후에 분석기술을 통해 추후 공격 재발 등을 예방할 수 있게 돕는다. 이석호 시스코 코리아 이사는 "공격이 들어온 통로나 악성코드에 감염된 기기 등을 모두 분석, 취약한 부분들을 보완함으로써 또 다른 공격을 예방할 수 있다"며 "기업 보안 담당자가 전체 보안 구조를 파악할 수 있게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는 "보안평가기관 NSS그룹이 최근 실시한 테스트에서도 AMP가 솔루션 중 하나로 선정됐다"며 "대규모 위협대응센터과 소스파이어가 기존에 보유한 VRT(취약점분석팀) 등도 시스코 보안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