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에너지와 방위, 금융 분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러시아 에너지 분야에 도움이 되는 특정 제품과 기술에 대한 수출을 중단하고, 러시아 은행과 방위업체에 대한 제재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에 합의한 이후 나온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훼손시켜왔다"며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에너지와 방위, 금융 관련 부문으로 확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제재가 이전보다 러시아에 큰 타격을 주게 될 것"이라며 이는 "EU와의 공조 속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이같은 제제가 러시아와의 새로운 냉전은 아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정부는 러시아 대외무역은행(VTB)과 자회사인 모스크바은행, 러시아농업은행 등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정부가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대형 은행 대부분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 2014.07.30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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