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산업활동 '개선'…경기 회복 모멘텀은 '약화'

머니투데이

세종=김민우 기자

6월 전체 산업생산은 지난달에 비해 2.1% 증가했다. 광공업은 전월 대비 2.9% 증가했고 서비스업도 지난달에 비해 1.6% 증가했다.

기획재정부는 30일 '6월 및 2/4분기 산업활동동향 및 평가'를 통해 "6월 광공업 생산이 5월에 비해 반등하는 등 산업활동이 4~5월의 부진에서 다소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광공업 생산은 5월 중 징검다리 휴무 등 생산을 제약했던 일시적 요인들이 완화되면서 부진을 다소 만회했다"며 "서비스업 생산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세월호 사고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는 조짐"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가 3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경기 회복 모멘텀이 약화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산업생산은 1/4분기에 비해 0.6% 감소했고 광공업과 서비스업역시 1/4분기에 비해 각각 0.9%, 0.1% 감소했다. 분기별 광공업 생산은 2013년 2/4분기 이후 4분기만에 감소로 돌아섰으며 서비스업 생산도 2010년 3/4분기 이후 15분기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기재부는 "6월중 생산은 증가했지만 소비와 투자 등 내수 개선세는 미약하다"고 분석했다. 소비심리 회복 지연, 고용증가세 둔화 등으로 5월중 개선되던 모습을 보였던 소매판매 증가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6월 소매판매는 준내구재와 비내구재가 지난달에 비해 각각 1.9%, 0.6% 감소했지만 내구재(3.6%)가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달에 비해 0.3% 증가했다. 2/4분기 전체로는 1/4분기에 비해 0.4% 감소했다.

또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76.6%에 머물면서 설비투자가 감소하고 건설투자도 뚜렷하게 회복되지 못했다. 6월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1.4% 감소했고 2/4분기 전체로는 전분기대비 2.1% 증가했다. 6월 건설기성은 전월대비 2.7% 증가했고 2/4분기 전체로는 전분기대비 0.8% 감소했다.

기재부는 "7월에도 수출이 뚜렷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경제주체들의 심리위축도 지속되고 있어 향후 경기에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경기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가운데 경기회복세가 공고화될 수 있도록 '41조원+α' 정책패키지 등 경제활성화 노력을 신속하고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