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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도살에 경매까지…" 가축 불법도축해 유통한 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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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도살에 경매까지…" 가축 불법도축해 유통한 일당

머니투데이
  • 이원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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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7.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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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경찰서는 당국의 허가 없이 가축을 도축해 판매한 혐의로 축산업체 대표 하모씨(57) 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또 불법 경매시장을 열어 이들에게 가축을 제공한 강모씨(46) 등 25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하씨 등은 지난 1월부터 경기 연천군과 고양시 일대에서 전기 충격기와 토치램프 등 도축장비를 장만해놓고 가축 5877두를 불법 도축해 식당과 건강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 등은 경기 일대 야산에서 특수 제작한 철제 동물우리와 경매기기를 이용해 경매시장을 열고 103억원 상당의 가축을 하씨 등 도축업자들에게 유통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가축 분뇨와 털, 내장 등 각종 쓰레기가 방치된 고물상에서 가축을 밀도살한 뒤 유통기한 표시도 없이 비닐봉지에 담아 판매하는 등 비위생적인 방법으로 도살한 가축을 거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무등록 가축 경매시장을 '00버섯', '개 교배 전문 업소' 등으로 위장하고 도축업자들에게 경매 일시와 거래 종목을 개별 문자 메시지로 발송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밀도살과 불법 가축시장이 가축의 가격 안정과 정상적인 유통 구조를 변질시켜 축산업계 발전을 저해한다"며 "전염병 발원지가 될 수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향후 밀도살과 불법 가축시장 근절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관할 지지체 등에 이번 단속결과를 통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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