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크리' 북상, 펜타포트 팬들 "공연 포기 못 해"

머니투데이

이슈팀 김종훈 기자

제12호 태풍 '나크리' 예상 경로도(위)와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2014' 홍보 페이지./ 사진=기상청,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2014' 공식 홈페이지

제12호 태풍 '나크리'(NAKRI)의 북진 소식에도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2014'(이하 '펜타포트')를 앞둔 음악팬들의 열기는 뜨겁다.

'펜타포트'는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개최된다. '펜타포트' 국내 최대 규모의 음악 페스티벌로 많은 음악팬들이 이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축제기간 '나크리'가 전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기상청은 다음달 1일 제주도 남쪽 먼 바다를 시작으로 2일부터 5일까지 전국이 '나크리'의 직·간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1~3일은 제주도, 2~3일은 남부지방, 3~5일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100~200mm의 강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음악팬들은 공연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징이다. 트위터 사용자 @lesliexxxxxx는 "작년엔 비 안 왔는데"라면서도 "우비와 장화를 챙겨야겠다"고 참가 의지를 드러냈다. 다른 사용자 @riverxxxx는 "심하게 오지만 않는다면 괜찮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태풍 소식에도 불구하고 행사는 진행될 예정이다. 예스컴 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원래 '펜타포트'는 태풍 활동 시기와 겹쳐 열리는 경우가 많았다"며 "안전사고가 없도록 유의해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무대 시공에서 의료 설비까지 태풍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펜타포트'에 태풍이 함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년에는 태풍 '무이파'(MUIFA)가 '펜타포트' 공연장을 찾았다. 당시 관객 5만4000여명은 '무이파'에 굴하지 않고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공연을 즐겨 화제를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