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찾은 靑, 매달 1일 경제수석 정례브리핑 신설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확대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4.7.24/뉴스1

청와대가 매달 1일 경제수석의 정례브리핑을 갖기로 했다. 7·30 재보궐 선거에서 여권의 압승으로 국정운영 추진의 동력을 회복한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의 휴가 복귀와 함께 경제 살리기 총력전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는 다음달 1일 오전 11시 안종범 경제수석이 브리핑을 갖는다고 31일 밝혔다. 8월 한 달 간 예정된 중요 경제 현안과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하겠다는 취지다. 지금껏 경제수석실은 경제부처의 주요 정책 발표나 박 대통령의 경제 행보가 있을 때마다 경제수석이 춘추관을 찾아 단발적으로 브리핑을 갖곤 했다.

이 같은 결정은 여당의 압승으로 끝난 7·30 재보선 결과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참사와 잇딴 인사 실패 논란으로 큰 타격을 받았던 박 대통령이 자신감을 회복, 향후 경제살리기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선거 결과와 관련, 민병욱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서 선택하신 뜻을 무겁고 소중하게 받들겠다"며 "경제를 반드시 살리고, 국가혁신을 이루라는 엄중한 명령으로 듣고 이를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박 대통령이 휴가 중인 것을 감안할 때 다소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이번 선거에서 민심은 야권의 '세월호 책임론'보다 여당의 경제활성화 등 '국정안정'을 택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청와대 역시 박근혜정부 2기 내각 출범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경기활성화 대책이 표심을 파고들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다음달 4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와 5일 국무회의를 잇따라 열어 경제활성화 필요성에 대한 메시지를 거급 강조하는 것은 물론 관련 행보도 더욱 강화할 것이란 게 청와대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