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 빌라 변사사건을 수사 중인 포천경찰서는 1일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집주인 박모씨(51)의 아내이자 유력한 용의자 이모씨(50·여)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하고 현상금 300만원을 내걸었다고 밝혔다.
이씨는 시신 발견 다음날인 30일 평소 다니던 포천의 한 과자공장에 출근했지만 빌라에서 시신 2구가 발견되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휴대전화를 끄고 잠적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9일 포천시 신북면의 한 빌라 방안 고무통에서 남자시신 2구를 발견했다. 한 시신은 얼굴에 랩, 목에 스카프가 감겨 있었고 다른 시신은 머리에 주방용 투명 비닐봉지가 씌워져 있었다.
당시 집안에선 이씨의 8세 아들도 굶주린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 시신의 신원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2구에 대한 부검과 DNA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이씨의 출근모습이 찍힌 CC(폐쇄회로)TV 영상으로 수사용 전단을 만들어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배포했다. 경찰은 150cm 가량의 키에 다소 뚱뚱한 체격의 이씨가 남성들을 혼자 살해하지는 않았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공모여부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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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8.0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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