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스몰캡]로보스타, '팔수록 적자' 중국 어쩌나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로보스타 (30,250원 ▼700 -2.26%)의 수익성에 '빨간 불'이 커졌다. 대중국 수출 물량이 늘어날 수록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로보스타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매출액은 1분기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로보스타 관계자는 수익성 악화와 관련, "국내 및 중국의 납품처가 확대되고, 납품물량도 늘었지만 개별 단가가 낮아지면서 수익성도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로보스타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이 2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5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억1248만원을 기록, 65.07% 감소했다. 1~2%대를 유지하던 영업이익률도 0.53%로 급감했다.

로보스타는 현재 중국 상하이를 비롯해 베이징, 허페이, 심천 등지에 사무소를 두고 지역별 대리점을 통해 제조용 로봇을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 동유럽과 인도, 미국 등지에도 대리점을 열고 해외 매출을 늘리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하지만 수출 확대 드라이브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만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로보스타의 전체 매출에서 중국을 비롯한 해외 수출 비중이 20%까지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다.

로보스타의 제조용 로봇 1분기 내수 매출은 109억원으로 전년동기(114억)보다 감소한 반면 수출액은 42억원으로 365.49% 급증했다. 수출 비중도 4.76%에서 20.55%까지 늘었다.

그러나 대당 1억원을 호가하던 IT부품 제조장비 가격이 내수시장에서 19%, 해외시장에서 63% 급감했다. 이 장비 가격은 2011년부터 꾸준히 오르다 지난해 2분기를 기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에 대한 납품 계획도 하반기로 지연되고 있다. 로보스타는 3D프린터 관련 제어 기술을 보유해 '3D프린터 테마주'로 묶이기도 했지만 실질적인 관련매출은 발생하지는 않고 있다.

로보스타 관계자는 "하반기에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국내 대기업의 중국 디스플레이 공장 증설 문제가 해결되면 대규모 납품의 물꼬를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