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 "게임 '회색도시'로 타이틀곡 낸다"

머니투데이

홍재의 기자

게임업체 네시삼십분 양귀성 대표, 가수 윤종신, 전시관 가나인사아트센트 기획실장(오른쪽부터) 등 3인 합동 인터뷰/사진=임성균 기자

가수 윤종신이 게임을 주제로 한 타이틀곡을 발표한다. 게임의 배경음악인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 형태가 아닌 게임을 모티브로 한 음악이어서 주목된다.

윤종신은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게임의 배경음악이 아닌 게임과 음악이 공존하는 새로운 형태의 콜라보레이션(협업)을 시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네시삼십삼분과 미스틱89, 가나인사아트센터가 공동 개최하는 '아트 콜라보레이션' 전시회가 1일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24일까지 약 3주 동안 진행된다.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시작된 전시회에는 1, 2층에 작가들의 '회색도시' 그림과 예술작품이, 3층에는 월간 윤종신의 노래와 스토리가 담긴 앱 매거진이 소개됐다.

이날 전시회에는 윤종신 미스틱89 대표와 소태환 네시삼십삼분 대표, 이정권 가나인사아트센터 총괄이 참석했다. 가수 윤종신은 이 자리에서 '회색도시' 게임을 주제로 한 음악을 만들 것을 선언했다.

그는 "모바일 게임 '회색도시'를 아직 끝까지 해보지는 못했는데 8월 내 게임을 끝까지 해보고 음악을 만들 예정"이라며 "9월 말쯤 음악을 발표할 생각인데 게임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 형태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팥빙수' '내사랑 못난이' 같은 곡처럼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소 대표의 제안이 재미있었고 새로운 일에 공격적으로 달려드는 자세가 좋아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게임 곡은 '팥빙수' 같이 신나는 음악 장르는 아닐 듯하다. 회색도시가 모바일 어드벤처게임인 만큼 이 분위기를 최대한 살린 음악이 나올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 신곡은 매월 음원을 발매하는 '월간 윤종신'통해 오는 9월 타이틀곡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월간 윤종신'은 2010년 3월 25일부터 시작된 가수 윤종신의 음반 프로젝트다. 2012년 9월부터는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볼 수 있는 iOS 전용 디지털매거진을 함께 발매하기 시작했다. 특히 2013년에는 유명 미술가들과 함께 '콜라보'를 이뤄 매월 월간 윤종신 앨범 표지를 만들어왔다.

윤종신은 '월간 윤종신'을 통해 매달 신곡을 2~3곡씩 공개하는 것은 물론 뮤직비디오, 매회 앨범과 관련한 인터뷰, 에피소드 등을 수록해 디지털 매거진으로 공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모바일 어드벤처게임 회색도시의 색을 살려 색다르게 준비됐다. 매회 '월간 윤종신'의 표지를 제작한 미술가들이 회색도시와 관련된 회화를 전시했다. 관람객은 전시회를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라 1~3층에 남겨진 범인의 단서를 찾는 형태로 전시회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특히 순수미술과 음악, 게임이 협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윤종신은 "가나아트센터에서 힘을 빼고 대중음악, 게임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줘 고맙다"고 덧붙였다.

소 대표는 "내 나이또래 남자는 윤종신 음악을 들으며 사랑도 하고 이별도 했다"며 "회색도시가 미스틱89와 잘 맞을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지에 대한 고민이 가장 많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