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고용지표 호조는 '나쁜소식'?

미국 뉴욕증시는 1일(현지시간) 각종 경제 지표, 특히 고용지표에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시황을 예고하는 주요 지수 선물은 약보합세를 띠고 있다. 미 동부시간 오전 4시 16분 현재 다우지수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0.109% 내린 1만6476.00을, S&P500지수 선물은 0.182% 하락한 1921.30을 나타내고 있다. 나스닥지수 선물은 0.077% 떨어진 3881.75를 기록 중이다.

전날 뉴욕증시는 글로벌 악재들이 겹치면서 3대 지수가 모두 2% 안팎으로 떨어져 시장을 놀라게 했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와 유럽의 디플레이션 공포, 아르헨티나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가 증시 급락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런 가운데 이날 개장 전 발표되는 고용지표는 대체로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들은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23만명 증가하고 같은 달 실업률은 6.1%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시장의 개선은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좋은' 신호지만 시장에서는 조기 금리 인상을 부추기는 '나쁜' 소식이 될 수도 있다.


웰스 캐피탈 마켓의 제임스 폴슨 최고투자전략가는 고용지표가 강한 개선세를 나타낼 경우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시점을 올 연말로 당길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UBS의 아트 캐신 상무 역시 고용지표가 매우 견조한 수치를 나타내면 증시를 휘청거리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고용자 수 증가폭이 17만5000명 정도로 낮게 나오면 금리 인상에도 시간적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캐신은 고용지표 못지않게 유럽발 변수가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전날) 포르투갈 증시는 다우 지수로 치면 550포인트에 맞먹는 주가가 떨어졌다.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7월 시간당 평균 임금 변동률과 미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6월 개인소득 및 개인소비지수도 함께 나온다.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주요 기업으로는 쉐브론과 프록터앤갬블(P&G), 아르셀로미탈, 버크셔 해서웨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