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폭탄론' 이정현, 천군만마 얻었다…산업위·예결위 배정돼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전남 순천·곡성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지난달 31일 오전 전남 순천 덕암동 역전시장에서 지역주민들에게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제공

7·30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재입성한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지역 사업과 예산을 다루는 산업통상자원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배정됐다. 새누리당의 사지(死地)라 할 수 있는 전남 순천·곡성에서 당선한 이 의원에게 당 차원에서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새누리당은 1일 이 의원을 산업위와 예결위에 배정키로 하고, 서울 동작을에서 당선한 나경원 의원은 외교통일위원회에 배정했다.

새누리당은 1988년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광주·전남에서 첫 보수정당 후보로 당선된 이 의원의 공약 이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산업위와 예결위로 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위는 지역 산업단지 조성 등에, 예결위는 지역 예산 확보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앞서 이 의원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예산폭탄론'으로 순천·곡성 민심을 산 바 있다.

새누리당은 또 정미경 의원(경기 수원을)을 국방위원회에, 배덕광 의원(부산 해운대·기장갑)을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 정용기 의원(대전 대덕)을 안전행정위원회에, 박맹우 의원(울산 남을)을 기획재정위원회에, 김용남 의원(경기 수원병)을 환경노동위원회에, 유의동 의원(경기 평택을)을 정무위원회에, 홍철호 의원(경기 김포)을 국방위원회에, 이종배 의원(충북 충주)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김제식 의원(충남 서산·태안)을 보건복지위원회에 각각 배정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을 아직 완료하지 못했다. 권은희 의원은 안전행정위원회나 법제사법위원회에, 박광온 의원은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 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