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장, "매년 최대성과 요구 밖에서 어떻게 볼지..."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지난해 8월 6일 오후 현대차 윤갑한 대표이사가 노조와의 제18차 임단협 교섭을 마치고 협상장인 울산공장 아반떼룸을 나서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이 1일 담화문을 내고 “해마다 최대성과 요구를 무한 반복하는 모습을 외부에서 어떻게 받아들일지 냉정히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언제까지 최대성과만을 무한 반복 요구하며 사회적 비난을 자초할 것이냐”며 “오로지 ‘돈’만이 쟁점이 되는 소모적인 이익분쟁으로 ‘귀족노조’, ‘그들만의 리그’라는 주변의 냉소와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단순히 임금인상이라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직원 건강과 안전 그리고 복지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것이 노사가 사회적 비난과 우려를 불식시키고 새롭게 거듭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윤 사장은 임금협상의 최대 쟁점인 통상임금 확대도 냉철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막연히 ‘통상임금이 확대되면 얼마를 더 받는다’는 생각이 아닌 통상임금 확대의 이유와 문제점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판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금 당장 우리의 임금수준이 낮아서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을 요구하는 것은 결코 아닐 것”이라며 “수 십년간 노사합의로 정한 통상임금 범위를 어느 날 갑자기 법원 판결이 변경되었다고 노사합의가 백지화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또한 “무엇보다 법 판결 때문에 통상임금이 변경되어야 한다면 (현대차 (235,000원 ▲4,000 +1.73%)도) 그 법의 판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지난달 31일 (노사) 14차 교섭에서 노조는 일괄제시안만 요구하며 결렬을 선언해 회사대표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회사는 교섭을 빨리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