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중 최고치 잇따라 경신…주 후반 소폭 조종

코스피 지수가 급상승하며 연중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다만 주 후반에는 2주 동안 지속된 오름세에 소폭 조종을 받고 하락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마지막 주(7월28일~8월1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39.25포인트(1.93%) 오른 2073.10으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30일 장중 2093.08까지 오르며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다만 증시는 주 후반 쏟아져 나온 펀드 환매 물량과 삼성전자의 중간배당 소식에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LTV(주택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완화로 경기부양 기대감이 지속돼 210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팔레스타인 사태와 아르헨티나 디폴트 위기 등의 하락 요인이 남아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한 주 동안 각각 1조5946억원, 316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1조8158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한 주 동안 현대차 (235,000원 ▲4,000 +1.73%)(1093억5000만원 순매도)를 가장 많이 팔고 대신 기아차 (110,400원 ▼1,800 -1.60%)(1539억6000만원)를 사들였다. 또 정보통신 관련주인 KT (33,300원 ▼350 -1.04%)(887억7000만원), SK텔레콤 (50,100원 ▼600 -1.18%)(653억4000만원)과 실적이 좋았던 은행관련주 기업은행 (13,350원 ▲70 +0.53%)(555억4000만원), KB금융 (63,700원 ▼300 -0.47%)(470억1000만원)을 대거 사들였다.

반면 중공업과 조선 관련주인 현대중공업 (119,300원 ▼100 -0.08%)(648억4000만원), 두산중공업 (14,690원 ▼210 -1.41%)(438억4000만원), 삼성중공업 (9,630원 ▲90 +0.94%)(395억8000만원), 대우조선해양 (32,700원 ▼600 -1.80%)(487억1000만원), 현대미포조선 (71,300원 ▲6,400 +9.86%)(233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기관이 판 현대차 (235,000원 ▲4,000 +1.73%) 3454억7000만원어치를 사들였고 SK하이닉스 (173,300원 ▼9,000 -4.94%)(1087억2000만원)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또 기관과 마찬가지로 실적이 좋았던 은행관련주 신한지주 (41,750원 ▼150 -0.36%)(1576억9000만원), KB금융 (63,700원 ▼300 -0.47%)(1327억8000만원)을 순매수했다. 또 현대중공업 (119,300원 ▼100 -0.08%)(546억9000만원)과 SK텔레콤 (50,100원 ▼600 -1.18%)(332억1000만원)을 순매도했다.

한 주 동안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이월드 (1,969원 ▼18 -0.91%)로 74.18% 상승했다. 이는 서울시가 과천 서울랜드 개장 26년 만에 신규 사업자를 선정하는 가운데 이월드의 모기업 이랜드가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대기업을 유치해 서울랜드를 잠실 롯데월드나 용인 에버랜드에 버금가는 테마파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세기상사 (8,500원 ▲500 +6.25%)(41.46%), 흑자전환에 성공한 팬오션 (4,015원 ▲60 +1.52%)(35.58%), 증권주인 동부증권 (4,005원 ▼15 -0.37%)(33.58%)도 급등세를 보였다. 반면 보호예수 만료가 다가오는 범양건영 (1,384원 ▼16 -1.14%)(-20.30%), 매각을 앞둔 동부하이텍2우B (6,150원 ▼8,100 -56.8%)(-20.10), 분식회계설과 경영진 배임설에 휩싸인 대호에이엘 (1,146원 ▼8 -0.69%)(-19.28%)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