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태풍 직접 영향권…항공기 140편 결항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제주공항에서 대규모 항공기 결항 사태가 발생했다.

2일 민영뉴스통신사 '뉴스1'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 6시5분 중국 석가장에서 제주로 도착할 예정이던 진에어 702편이 결항한 것을 시작으로 오전 9시 현재 도착 70편, 출발 69편 등 139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고 밝혔다.


당초 이날 제주기점 항공편은 국제선 도착 22편, 출발 23편, 국내선 도착 196편, 출발 197편 등 총 438편이 운항될 예정이었으나 태풍의 영향으로 결항 편수가 점차 늘어날 전망이라고 뉴스1은 전했다.

한국공항 공사관계자는 "이날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의 약 90%가 결항했다"면서 "결항이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으니 수시로 항공운항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뉴스1은 보도했다.

한편, 태풍 나크리는 이날 오전 6시를 기준으로 서귀포 남서쪽 약 220 km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15km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태풍 나크리는 중심기압 980헥토파스칼, 중심부근 최대풍속 초속 25m의 강도 '중'의 중형급 태풍에 속한다.태풍 나크리는 2일 오후 6시 서귀포 서쪽 약 160 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하며 제주도와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제주지역이 제12호 태풍 '나크리(NAKRI)'의 직접영향권에 들면서 폭우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가 태풍의 직간접 영향을 받은 지난 1일 자정부터 2일 오전 9시까지 윗세오름에 744㎜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어리목 433㎜, 진달래밭 401.5㎜, 성판악 215.5㎜, 제주시 103.2㎜, 서귀포 90.5㎜ 성산 61.4㎜, 고산 29.8㎜ 강우량을 보이고 있다.

바람도 거세지고 있다. 한 때 한라산 윗세오름에는 순간 최대 풍속 초속 33m가 넘는 강풍이 관측됐고M 제주 전 해상에는 최고 높이 7m가 넘는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제주 전 지역에 태풍경보가 내려지면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6개 항로와 부속섬을 오가는 항로에서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