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휴맥스의 올해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외형 성장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10년 이후 1조원 수준에 멈춰있던 매출액이 올해 1조4671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셋톱박스(STB) 신제품인 HGS(Home Gateway Server) 판매 증가와 휴맥스오토모티브 연결 효과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HGS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을 앞두고 있고 주력 시장인 유럽뿐 아니라 중동, 일본에서 매출액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HGS는 셋톱박스 역할뿐 아니라 인터넷을 이용해 집안의 기기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영역을 넓히면 사물인터넷(IoT)의 초기 모델이라 할 수 있다.
박 연구원은 구조 조정으로 경쟁력 있는 셋톱박스 업체가 줄어든 점도 휴맥스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셋톱박스 시장의 치열한 생존 경쟁이 마무리 되고 있는 국면이다. 이 같은 시장 상황이 기술력과 현금 창출 능력을 보유한 휴맥스에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휴맥스가 올해 미국 케이블 시장에도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휴맥스의 현재 주가는 PBR(주가순자산비율) 0.6배 수준이라며, 하반기 실적 개선 폭이 클 것으로 기대되는 휴맥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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