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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첫 인연이 이어진 탭조이의 파이브락스 인수

머니투데이 최광 기자 |입력 : 2014.08.09 05:58|조회 : 6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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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워즈워스 탭조이 대표(왼쪽부터), 이창수 파이브락스 대표, 임창무 탭조이 코리아 대표
스티브 워즈워스 탭조이 대표(왼쪽부터), 이창수 파이브락스 대표, 임창무 탭조이 코리아 대표

"파이브락스 실사를 위해 계획했던 날짜는 나흘이었지만 하루 만에 더 이상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이후에는 최고 중역들이 사업 발전 전략과 서비스 연동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스티브 워즈워스 탭조이 대표)."

미국의 모바일 광고 플랫폼 기업 탭조이와 전격 합병이 성사된 모바일 이용자 행동 분석기업 파이브락스는 이처럼 단단한 기술을 바탕으로 한 사업 모델을 갖춘 기업이다.

두 회사의 인연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임창무 탭조이코리아 대표는 구글에서 M&A를 담당하면서 블로그 서비스 기업 태터앤컴퍼니의 인수과정을 주도했다.

노정석 파이브락스 창업자(CSO)와 구글에서 한솥밥을 먹던 임 대표는 탭조이의 한국 법인 대표로 자리를 옮긴 후 노 CSO의 사업을 눈여겨봤다. 모바일 광고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이용자의 행동 분석이 필요했던 탭조이에게 파이브락스의 기술력은 너무나도 매력적이었던 것. 임 대표와 노 CSO는 사업협력을 하면 좋겠다고 뜻을 모은 후 탭조이 본사와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이창수 파이브락스 대표는 지난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개발자컨퍼런스(GDC)를 기회로 탭조이를 방문했다. 이 대표는 "당시 GDC에서는 파이브락스의 분석툴을 선보이는 자리라 정신없이 바빴다"면서도 "첫 만남에서 서로에게 호감을 느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탭조이와 파이브락스는 e메일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강점과 서로에게 필요한 부분을 논의해 오다 급기야 탭조이에 정식 발표를 위해 일주일간 방문했다.

이미 탭조이는 이용자 행동분석을 하고 있다는 기업 100여 개를 만나 사업 협력을 모색해 왔던 상황. 이용자 행동 분석에 대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선뜻 협력이나 인수를 추진하고 있지 못하던 상황에서 파이브락스는 구세주와 같았다. 임 대표는 "파이브락스를 본사에 소개한 이유는 사실 여기와 같은 서비스를 만들어 달라는 요구를 하기 위해서였다"며 "만들 수 없으면 제휴라도 하게 해달라는 요구가 인수로 이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파이브락스의 탭조이 방문 후 탭조이는 조금 더 욕심을 냈다. 스티브 워즈워스 탭조이 대표는 "팀의 재능과 환상적인 제품, 뛰어난 기술력의 3박자를 모두 갖춘 기업"이었다며 "인수를 결정하고 나서 본사의 핵심임원을 포함한 핵심 개발자를 파견해 파이브락스의 제품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탭조이가 파이브락스를 실사하기 위해 파견한 인원은 10여명 정도로 여기에는 CTO, CSO, CPO 등 최고 중역들과 핵심 기술진이 포진해 있었다.

파이브락스에게도 탭조이와 협력은 꼭 필요한 선택이었다. 뛰어난 기술력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에서는 아직 인지도가 부족했던 것. 글로벌 공략을 위해서는 탭조이가 확보한 4억5000만명의 광고 기반을 활용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었다.

탭조이와 파이브락스가 첫 만남을 가진 3월부터 인수가 결정된 8월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5개월. 스타트업에 투자를 결정하는 시간보다도 짧았다. 스티브 대표는 "최고가 되고 싶어하는 파이브락스는 최고의 실력을 가진 팀"이라며 "인수를 결정하고 나서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파이브락스는 탭조이에 인수 후에도 독립된 법인으로 탭조이와 사업협력에 나선다. 스티브 대표는 "많은 M&A를 해봤지만 잘되고 있는 팀은 그대로 두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연말까지 탭조이의 광고 솔루션과 파이브락스의 이용자 행동 분석 기술이 결합해 최고의 앱 지원 서비스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이브락스는 독립적으로 법인이 유지되며, 이창수 대표는 파이브락스 대표와 탭조이 데이터 분석 분야를 총괄하는 부사장직을 맡게 된다.

최광
최광 hollim324@mt.co.k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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