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중진공 中企 자금지원 탄력

15개월 만에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의 중소기업 대출지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준금리 인하로 중진공의 대출금리 역시 낮아지면서 자금사정이 어려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이자부담이 줄어들 뿐 아니라 대출신청도 활기를 띨 것이라는 분석이다.

18일 중진공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지난 1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종전보다 0.25%포인트 내린 연 2.25%로 낮추면서 중진공의 중진기금 대출금리도 하향 조정된다.


현재 중진기금은 변동금리를 적용하고 있으며, 기준금리에 따라 3개월마다 대출금리를 변경하고 있다. 한은이 이달 금리 인하를 단행함에 따라 중진기금 금리도 오는 10월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중진공의 '중소기업창업 및 진흥기금'(이하 중진기금) 예산은 3조9200억원으로, 창업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자금 지원에 활용되고 있다. 중진공은 창업자금 1조3400억원, 소상공인 9150억원, 신성장기반 8650억원, 개발기술사업 3500억원, 사업전환 1700억원, 투융자복합 1500억원, 긴급경영안정 1300억원 등으로 나눠 지원한다.

대출금리는 지원 목적에 따라 차등 적용한다. 재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긴급경영안정자금의 대출금리는 연 2.70%로 가장 낮고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을 대상으로 대출해 준 뒤 전환권행사(성장공유형)나 영업이익에 연동한 이자를 받는(이익공유형) 투융자복합금융은 연 4.02%로 가장 높다.
　
중소기업의 낮은 신용도를 감안하면 중진기금은 시중은행보다 대출 문턱이 낮고 금리도 저렴한 수준이다. 중진공 관계자는 "대출금리가 하향조정되면 융자를 받은 기업의 이자 부담을 줄여주고 신규 자금수요도 늘어나 기금의 지원 기능이 강화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기준금리 인하로 중진공의 자금조달 부담이 완화되면서 중진기금의 안정성이 높아지는 등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중진공은 중소기업진흥채권(이하 중진채)를 발행한 뒤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중진기금의 재원으로 삼는다. 현재 만기 3년짜리 중진채의 유통금리(3개 민간평가사 평균금리)는 연 2.65%로 연초 연 3.15%보다 0.5%포인트 내렸다.
　
중진공 관계자는 "중진채 발행금리는 시중금리에 즉각적인 영향을 받지만 대출금리는 3개월 변동금리여서 기준금리 인하를 다소 늦게 반영한다"며 "이를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기준금리 인하는 중진기금의 안정성을 높이는데 호재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