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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 둑 무너지고 농경지 침수···남부지방 호우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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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 둑 무너지고 농경지 침수···남부지방 호우 피해 속출

머니투데이
  • 이슈팀 한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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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8.2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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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오후 경남 양산시 평산동 한 아파트 뒤편 외곽순환도로와 맞닿은 축대벽이 집중호우로 무너져 내렸다./ 사진=뉴스1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쏟아진 집중호우로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내린 비로 하천 둑이 무너지고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특히 지난 19일에는 시간당 5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는 곳도 있었다.


19일 전남 영광군 법성면에서는 하천 둑이 무너져 마을이 온통 물바다로 변했다. 전북 고창에서는 마을 앞 하천 제방 수백여m가 무너지면서 일대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경남 양산에서는 높이 60m의 축대가 무너지면서 쏟아진 토사가 아파트 주차장을 덮치는 사고도 있었다.

현재까지 최고 300mm의 비가 쏟아진 낙동강에는 지난 19일 오전까지 홍수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부산 강서구에는 250ha의 농경지가, 전북 고창과 정읍에서는 1400여ha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인명 피해도 이어졌다. 경북 안동에서는 물이 불어난 개천을 건너 밭일을 갔던 80대 노인 김모씨가 실종됐다. 근처에서 낚시를 하던 낚시꾼 2명이 고립되는 사건도 있었다.


한편 기상청은 오는 21일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2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가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흐리고 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특히 남부지방에는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인 만큼 축대붕괴와 저지대 및 농경지 침수 등의 피해가 우려되니 철저한 대비를 할 것을 당부했다. 또 산간 계곡이나 강가에서 야영하는 피서객들도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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