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팩트]목포~제주간 해저터널에 KTX건설?

머니투데이

세종=김지산 기자

전남 목포에서 제주도를 잇는 KTX 건설이 추진되며 이 사업에 포스코건설이 참여를 추진한다는 20일 한 언론 보도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사업 자체는 초기 검토 단계이며 포스코건설 참여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해당 언론사는 이날 보도에서 "제주도를 해저 고속철도로 연결하는 방안이 민간을 중심으로 다시 추진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국토교통부에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내용을 보고한 뒤 별도 추진팀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이 사업은 전남 목포에서 해남, 보길도, 추자도를 거쳐 제주도까지 171㎞ 구간을 고속철도로 연결하며 포스코건설이 해남~보길도 구간은 다리로, 보길도~제주도 구간은 해저터널로 뚫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올해 말 확정할 예정인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 기본계획에 '목포-제주간 해저터널' 프로젝트를 포함시킬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지만, 포스코건설 참여 등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3차 국가철도망 기본계획 수립을 앞두고 전국 지자체들로부터 70여개가 넘는 민원성 철도 건설 요청이 밀려들었다"며 "전라남도로부터 온 '목포~제주간 KTX 건설'은 그 중 하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포스코건설이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문'을 들은 적은 있지만 (포스코건설로부터) 보고받은 바 없다"고 일축했다.

포스코건설도 '앞으로 있을지 모르는 대형 국책사업에 관심을 갖는 정도'라며 의미를 제한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최근 교통연구원이 개최한 관련 세미나에 참석한 것은 맞지만, 한 언론 보도처럼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정부 의뢰를 받은 것은 전혀 아니며 워낙 대형사업이다보니 관심을 보인 정도"라고 말했다.

국내 10위권 건설업체와 중국계 자본이 공동으로 사업에 참여한다는 내용과 관련, 해당 업체인 GS건설은 지난 4월 중국업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은 맞지만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GS건설 관계자는 "만약 중국업체가 제주 고속철도 사업을 맡게 되면 협력적 파트너로 참여한다는 수준"이라며 "빅 10 건설업체 중 한 두 곳도 이 정도 내용으로 MOU를 추진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