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종속회사 비율 60%대…中소재 '최다'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상장기업 종송회사 소재지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기업들의 해외 소재 종속회사가 1년 새 697사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3년 상장법인 연결재무제표 공시 및 종속회사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상장기업(2013년 12월 결산)의 해외 소재 종속회사비율은 전년대비 1.9%포인트 증가한 60.8%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기업 위주로 종속회사수가 증가하고 있고 해외종속회사 비중도 점차 높아지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대기업의 해외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해외종속회사의 소재지로는 아시아가 50.9%로 가장 많았으며 뒤 이어 미주(25.6%)의 비중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무역규모 확대와 자유무역협정(FTA)추진 등으로 전년대비 2.1%p 증가하며 전체 해외종속회사 중 27%를 차지했다. 단일 국가로써는 최대 비중이다.

상장법인의 국내외 종속회사를 포함한 연결재무제표 공시는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상장법인의 76.2%에 해당하는 1214사가 연결재무제표를 공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상장지배회사의 1사당 평균 종속회사는 7.2사로 전년 대비 0.5사 증가했다. 대형사가 많이 포함된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1.3사 증가한 12.1사를 기록했다. 특히 자산 규모 2조원 이상 상장지배회사의 종속회사 평균은 전년보다 3.9사 증가한 32.3사를 기록했다.

금감원 측은 "해외종속회사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연결실적 등의 해외 비중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소재지국의 회계감독이 취약할 경우 연결회계정보의 신뢰성 저하가 우려된다"며 "위험이 큰 지역의 종속회사에 대해서는 지배회사의 외부 감사인이 종속회사에 대한 감사절차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