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명 경찰청장 후보자, "경찰관사 사용 문제없어"(종합)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김현 기자 =

강신명 신임 경찰청장 내정자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경찰위원회에서 면접을 마친뒤 나오고 있다. 2014.8.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강신명 경찰청장 후보자가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재임하면서 내부 규정을 어기고 서울 효자동 경찰관사에 거주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강 후보자 측이 규정을 어긴 게 아니라고 밝혔다.

20일 강 후보자측은 해명자료를 통해 "경찰청 훈령인 경찰관사 운영 규칙(제5조)에 따라 경찰기관장, 지방경찰청 차장 및 부장, 부속기관의 부장은 원칙적으로 관사 입주자격이 있다"며 "서울지방경찰청장은 관사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속기관 관할구역내에 본인 또는 배우자 소유의 주택이 있을 경우 입주를 제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이는 치안여건, 관사를 확보할 수 있는 예산상의 제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한할 수 있음을 '예외적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경찰 측은 덧붙였다.

서울지방경찰청장 관사는 이미 지난 1993년부터 재무부에서 경찰청으로 관리전환돼 1995년 12월부터 서울지방경찰청장 관사로 계속 사용중이다. 특히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수도 서울 치안과 청와대와 정부서울청사 등 특정지역 경호경비 등 각종 비상상황 대비와 지휘를 해야하기 때문에 24시간 대비와 이동거리 최소화를 위해 관사 운영이 필요하다고 경찰 측은 밝혔다.

입주신청서 작성과 관사운영위원회 심사를 거치지 않은 것은 서울청장 인사발령과 동시에 관사에 입주, 담당부서에서 규정을 잘못 해석해 누락된 것으로, 앞으로 경찰관사 운영규칙에 위배되지 않도록 관련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겠다고 강 후보자 측은 설명했다.

이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노웅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강 후보자가 서울청장에 임명된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서울 효자동에 위치한 경찰관사에 가족과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서엔 강 후보자의 주소가 서울시 강남구 수서동에 있는 모 아파트로 기재돼 있어 강 후보자가 경찰관사에 거주하고 있으면서 이를 숨기고 거짓신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강 후보자가 서울 지역의 관사에 거주하는 것은 내부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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