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때도 쉴 때도…여군들 "상관이 성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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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지난 8일 육군 30기계화보병사단 장병들이 특별인권교육을 받고 있다. 전국의 각급 부대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특별지시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전 장병이 참여하는 특별인권교육을 실시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4.8.8/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기자

군대 내에서 성적 괴롭힘을 당한 여군이 전체의 1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전국여성위원회와 군 인권센터가 20일 공개한 여군 100명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군 응답자 중 19%가 성적 괴롭힘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28%는 타인이 성적 괴롭힘을 당하는 모습을 목격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이를 두고 "현재 드러나지 않은 군대 내 성폭력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알려준다"고 지적했다.

성적 괴롭힘의 가해자는 한 명인 경우(42.6%)보다 2명 이상인 경우(57.4%)가 더 많았다.

이는 군대 내 성적 괴롭힘이 단순히 개인간의 문제를 넘어서 군대 내 왜곡된 성문화의 문제라는 것을 시사한다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또한 성적 괴롭힘은 휴식 시간(22.7%)과 근무 시간(29.3%) 등 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여군들은 사실상 항시 성적 괴롭힘의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성적괴롭힘은 주로 근무하는 행정사무실(35.2%)과 회식 등이 이뤄지는 부대 밖(35.2%)에서 빈번히 이뤄졌다.

피해자들은 성적 괴롭힘 이후 수치심(20.9%)이나 자살충동(19%)을 느꼈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조사 결과 피해자의 계급은 하사와 소위, 중위 등 입대 후 5년 이하의 초급 간부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반해 가해자 계급은 영관급(42.5%)이 가장 높았다"며 "부대 내에서 일어나는 성적 괴롭힘은 철저하게 위계질서와 권력 관계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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