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창업열기...신설법인수 '사상최대'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신설법인수 추이/자료=한국은행

지난달 신설법인이 전달보다 1000개 가까이 더 늘어나며 사상 가장 많은 폭으로 증가했다. 어음부도율은 전달과 유사한 수준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4년 7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7월 신설법인수는 전달보다 996개 늘어난 8129개로 통계가 시작된 1998년 1월 이후 가장 많았다.

한국은행은 "영업일수가 6월 19일에서 7월 23일로 늘어난 영향과 베이비부머 세대 창업, 정부의 창업지원 정책 등으로 신설법인수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신설법인수는 올해 들어 증가하며 올해 상반기엔 반기기준 처음으로 4만개를 돌파했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설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9.4%(3572개) 증가한 4만1485개로,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최초로 4만개를 돌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9504개, 22.9%)이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8706개, 21.0%), 건설업(4911개, 11.8%) 등의 신설법인 비중이 높았다. 신설법인 대표의 연령대는 40대(1만6389, 39.5%), 50대(1만593, 25.5%), 30대(9386, 22.6%)의 순서였다.

한편 7월 중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전)은 0.21%로 전월(0.22%)과 유사했다. 지역별로는 지방의 어음부도율이 0.64%, 서울이 0.14%로 모두 전월보다 0.1% 하락했다.

어음부도율은 4월 0.2%대에서 5월 동양그룹 소속 기업 어음부도액이 감소하면서 0.1%대로 떨어진 뒤 지난달 다시 0.2%대로 반등했다.

부도업체수(법인+개인사업자)는 83개로 전월에 비해 16개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건설업, 기타업종(농림어업, 광업 등)이 각각 8개, 1개, 7개 늘어났다. 서비스업은 전월과 같았다. 지역별로는 지방 부도업체 수가 13개로 서울(3개)보다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