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매각 뒷돈' 교직원공제회 자회사 前팀장 재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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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경묵 기자 =

한국교직원공제회 자회사가 보유한 주식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뒷돈을 챙긴 자회사 전(前) 직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검사 장영섭)는 실제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주식을 팔아넘겨 차익을 챙기는 등 회사에 10억원 상당의 손실을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로 교원나라인베스트먼트 전 투자팀장 양모(42)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양씨는 2011년 3월 회사 소유의 상장 예정 비상장법인 주식을 지인에게 저가에 매도해 회사에 5억6000여만원 가량의 손실을 끼쳤다.

양씨는 콜옵션을 행사해 매도한 주식 중 일부를 동일한 가격에 취득하는 방법으로 3억 3000만원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양씨는 또 2010년 4월부터 2012년 4월까지 회사 소유의 비상장법인 주식 4종목을 저가 매도한 뒤 차익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회사에 4억3000여만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도 있다.

교원나라인베스트먼트의 투자팀장이었던 양씨는 회사의 비상장주식매매를 사실상 단독으로 결정하는 위치에 있었다. 그러나 회사와 교직원공제회는 이 부분에 대해 제대로 감독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조사결과 양씨는 장외주식거래 사이트에서 실매수자를 미리 구해두고, 공범에게 회사 주식을 저가에 매도한 뒤 곧바로 실매수자에게 다시 매도해 차익을 분배했다.

또 뒷돈을 챙긴 사실을 숨기기 위해 공범이 챙긴 이익금 일부를 회계법인에 주식평가수수료 명목으로 송금하게 한 뒤 이를 돌려받는 방식으로 자금을 세탁했다.

검찰은 양씨의 범행에 가담한 H인베스트 이사 박모(47)씨와 비상장주식 매매전문 브로커 등 3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한편 교원나라인베스트먼트는 한국교직원공제회가 벤처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 그러나 수익률 부진 등의 문제로 지난해 5월 청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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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매각 뒷돈' 교직원공제회 자회사 前팀장 재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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