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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인 에이미 / 사진=이기범 기자 |
검찰은 21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은영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에이미의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에 대한 재판에서 "혐의를 자백하고 범행 전부터 졸피뎀을 처방받아 복용했던 점을 참작한다"며 벌금 500만원에 추징금 1만8060원을 구형했다.
앞서 에이미는 지난해 11월 서울 서부보호관찰소에서 만난 권모씨로부터 4차례에 걸쳐 졸피뎀을 건네받아 이 중 일부를 복용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에이미 측은 이날 재판에서 "권씨로부터 처음 2차례 받은 졸피뎀은 에이미가 요구한 것이 아닌 권씨의 호의로 제공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2008년부터 졸피뎀을 처방받아 복용해왔기 때문에 단순히 처방을 받는 수고를 더는 일 정도로 생각했을 뿐 법을 어기려 한 것은 아니었다"는 논리를 폈다.
아울러 미국 국적을 가진 외국인으로서 2차례 이상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면 추방당하는 처지를 강조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에이미는 2012년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기소돼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에이미는 최후진술에서 "다시한번 이런 일을 저지른 데 대해 죄송하다"며 "많이 뉘우쳤고, 한국에서 좋은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말했다.
에이미에 대한 선고 일정은 함께 기소된 권씨의 최후진술과 검찰 구형이 이뤄지는 다음달 16일 오전 11시 재판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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