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마감] 엔화 약세에 수출주 상승…9거래일 연속↑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1일 일본 증시는 9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조기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로 달러 수요가 늘면서 나타난 엔화 약세가 호재였다.

도쿄 증시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85% 오른 1만5586.20로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는 0.90% 뛴 1291.19로 장을 마쳤다.

시장에서는 8거래일 연속 상승에 따라 매도세가 나타날 것이란 견해도 있었다.

특히 중국의 8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엔저로 인해 대형 수출주가 상승했고 주가 상승세에 증권사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일본 최대 자동차 기업인 토요타자동차가 0.66%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밖에도 수출 기여도가 높은 혼다자동차가 2.3% 상승했고 마쓰다자동차는 2.8% 올랐다.

미쓰비시UFJ, 미쓰이 스미토모FG, 미즈호FG와 같은 은행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노무라증권과 다이와증권의 경우 주가 상승에 따른 기대에 매수세가 늘었다.

전날 FRB는 지난달 29-30일 열린 (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공개했다. 의사록에서 FRB 위원들은 대부분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개선됐다며 경기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르면 조기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

의사록은 "많은 참석자들이 FRB의 목표가 예상보다 빨리 달성되면 당초 예상보다 일찍 통화완화 정책 철회에 나서는 게 적절하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그러나 조기 금리인상 여부를 언제 결정할지를 놓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의사록에는 "참석자 대부분이 첫 금리인상 시기 전망을 바꾸려면 경제활동, 노동시장, 인플레이션 등의 궤적에 대한 추가 정보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고 돼 있다.

앞서 이날 오전 아키노 미츠시게 이치요시 자산운용 이사는 "투자자들이 엔화 약세를 반기며 닛케이를 1만550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면서도 "FRB는 ‘비둘기파'적 태도를 강하게 나타냈으며 금리를 이른 시일 내 올리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이는 경제가 개선되기 전까지 부양책이 지속된다는 것을 뜻한다"는 의견을 블룸버그통신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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