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잭슨홀미팅' 개막...내일 옐런 연설 촉각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선 모처럼 지표가 쏟아진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지표에 일희일비하기보단 이날 개막하는 '잭슨홀 미팅'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날 오전 주요 지수 선물은 보합권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 뉴욕시간 오전 3시38분 현재 다우지수 선물은 전날보다 0.03% 오른 1만6955.00을 기록 중이다. S&P500지수 선물은 1982.80으로 0.03% 내렸고 나스닥지수 선물은 0.06% 떨어진 4037.00을 나타냈다.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매년 개최하는 경제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정책 향방을 예고하는 자리가 됐다. 올해 회의는 이날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22일 오전 10시에는 재닛 옐런 FRB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물론 옐런 의장의 연설이다. FRB의 금리 정책 향방을 가늠하기 위해서다. FRB가 전날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FRB 위원들은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개선되면 조기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데 대체로 의견을 모았다. 또 조기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전보다 더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FRB의 의사록 어조가 더 강경해졌다고 평가했다.

대다수 전문가는 그러나 잭슨홀 미팅에서 큰 뉴스거리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기 금리인상을 둘러싼 FRB 내부의 이견이 팽팽할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이라크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도 고조되고 있기 때문에 옐런 의장이 발언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잭슨홀 미팅에선 옐런 의장 외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알레샨드리 안토니오 톰비니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 벤 브로드벤트 영란은행(BOE) 부총재 등이 연설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발표되는 주요 지표로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와 마킷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경기전망지수(이상 8월치), 선행지수와 기존주택 매매(이상 7월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