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2Q 흑자전환..中 매출 본격화 "하반기는 더 좋다"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JYP네이션 서울 공연

JYP Ent. (66,600원 ▼1,500 -2.20%)가 올 2분기 주요 가수 기획사 중 가장 높은 실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 4월 발생한 세월호 사건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소속 아티스트의 중국 활동과 콘텐츠 매출이 인식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JYP는 2분기 영업이익이 5억12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89억7800만원으로 무려 216.6%나 늘어났다.


주요 엔터업체들의 2분기 실적이 저조한 가운데 JYP는 수년간 공들인 중국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월 데뷔한 신인 남성 아이돌 그룹 Got7의 미니 1집 앨범과, 2월 일본에서 발매된 2PM의 음반 매출, 선미의 '보름달' 음원 매출도 반영됐다.

현재 JYP의 아티스트들은 중국 현지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2PM 멤버 찬성과 미스A 페이가 중국 호북TV의 '루궈아이에 출연해 현지 시청률 3위를 기록했고, 역시 2PM 멤버인 닉쿤은 현지 드라마 '버킷리스트'에 출연해 매니지먼트 부문 매출이 크게 늘었다.


특히 JYP가 준비했던 중국 현지 콘텐츠 사업이 탄력을 받기 시작한 것이 고무적이다. 2분기 중국 최대 공연제작사인 동방연예그룹과 합작한 영화 'I Wanna Hold Your Hand'의 제작이 자회사 JYP픽쳐스의 매출로 인식된 것. 이 영화는 이달말 크랭크업을 마친 뒤 12월 내 중국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또 이달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 요쿠투도우와 온라인 드라마 'Dream Knight'(가제)도 제작을 시작을 기대를 모으고 있다. JYP는 지난 5~7월 SBS MTV, 요쿠투도우에서 동시 방영된 신인 남성아이돌 Got7의 리얼리티 시르지 '아이갓세븐'을 공동제작한 경험이 있다.

JYP 관계자는 "음반 제작, 매니지먼트 매출 외에 콘텐츠 제작에 소속 아티스트들을 출연시키는 등 OSMU(원소스멀티유즈)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그동안 준비했던 성장동력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판관리 절감 효과 등도 흑자기조에 한몫했다.

JYP는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체 제작한 공연 매출이 더해지면서 외형성장이 기대되는 것. 실제 올해 처음으로 자체 제작한 JYP네이션 공연이 지난 9~10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시작됐다. 또 30일 홍콩, 9월 5~7일 일본 요요기 경기장에서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 1분기 일본에서 개최된 2PM의 일본 전국 아레나투어 수익도 3분기에 인식될 예정이다.

여기에 6월 말 Got7의 미니 2집 앨범 ,5월 일본에서 발매된 2PM 준케이의 솔로앨범, 9월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발매예정인 2PM의 정규 4집 앨범도 음반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관계자는 "하반기 JYP네이션, 2PM의 월드 투어 등이 반영되면서 상반기 대비 큰 폭의 이익개선이 예상된다"며 "효율적인 경영구조에서 비롯된 질적 성장이 시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