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엇갈린 운명' 태블릿 30%↓ vs UHD 또 '최고치'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지난 2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량이 불과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태블릿PC용 패널의 경우 30% 가까이 급락하며 3분기에도 수요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패널업체들 입장에서는 모처럼 찾아온 패널 가격 상승을 실적 개선으로 연결시키기 어려워지는 셈이다.

22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 7월 디스플레이패널 출하량은 5770만개로 지난달 6180만개에 비해 7% 감소했다. 9인치 이상 태블릿PC용 패널의 경우 6월 830만개에서 7월 590만개로 한 달 새 29%나 급감했다. 전체 태블릿PC용 패널 출하량도 7월 2500만개에 그쳐 2013년 8월 이후 역시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노트북용 패널도 1730만개에서 1600만개로 8% 줄었고 모니터 역시 1330만개에서 1280만개로 4% 감소했다.

반면 TV용 패널의 경우 2130만개에서 2100만개로 1% 감소하는데 그쳤고 자동차용 등 기타 패널 출하량은 160만개에서 200만개로 25% 급증했다.

TV용 패널의 경우 업체별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세계 1,2위 TV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패널 구매를 줄이기 시작한 반면 유럽과 중국, 미국업체들은 계속해서 패널 구매를 늘리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 관계자는 “올 들어 50인치 이상 대형 TV용 패널 출하량은 5월 350만개를 시작으로 6월 380만개, 7월 400만개를 넘어섰다”며 “전체 TV용 패널 출하량은 다소 감소했지만 대형의 경우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세대 TV로 각광받고 있는 UHD(초고선명) TV용 패널은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7월 UHD 패널 출하량은 174만개로 전월대비 13% 증가하며 월별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업체별로는 대만 이노룩스가 36%로 1위를 차지했고 LG디스플레이(23%)와 삼성디스플레이(21%)가 뒤를 이었다. 중국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5%에서 7%로 상승하며 시장 점유율을 조금씩 높여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