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聯 "25일 본회의 개최, 새누리에 달렸다"…국회 파행 장기화 조짐

머니투데이

이미호 기자

유은혜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사진=뉴스1

새정치연합이 22일 "오는 25일 본회의 개최 여부는 정부와 새누리당에 달려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국회 파행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5일 본회의가 열리지 못하면 △분리국감 근거법 △단원고 피해학생 대학 특례지원 특별법 등 시급한 법안 뿐만 아니라, 여야간 이견이 없는 93개 법안의 본회의 처리도 늦춰지게 된다.

유은혜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키는 정부와 새누리당이 쥐고 있다"면서 "(유가족이 합의안을 안 받겠다고 한 상황에서)새누리당이 뭔가 방안을 내고 책임있게 임하지 않고서는 사실 야당이 돌파할 힘이 없다. 저희 혼자만의 힘으로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유족들이 동의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 어떻게 책임있게 할 것인지를 고민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데 대통령은 김영오씨(유민 아빠)도 안 만나려고 하고 새누리당은 저희에게 책임을 떠넘기기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분리국감 지연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분리국감 가능성에 대해 실제로 논의한 적은 없다"면서도 "다만 그 역시 세월호특별법과 맞물려 있는 문제 아니냐. 새누리당의 태도 변화에 달려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당초 국회는 올해 처음 분리국감을 실시하기로 하고 오는 26일부터 9월4일까지 1차, 9월30일부터 10월9일까지 2차로 나눠서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분리국감이 계획대로 실시되려면 25일까지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야만 한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1박2일의 일정으로 연찬회를 개최하고 꽉 막힌 세월호특별법 정국의 해법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새정치연합은 23일과 24일 주말에는 지도부를 중심으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만나 설득하는 작업을 이어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