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시장의 눈과 귀가 옐런에게로

머니투데이

최은혜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S&P500 지수를 2000선 너머로 밀어 올릴 수 있을까.

미국 뉴욕증시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옐런 의장의 입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옐런은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매년 개최하는 경제정책 심포지엄 '잭슨홀 미팅'에서 이날 오전 10시에 연설을 할 예정이다.

잭슨홀 미팅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FRB가 정책 향방을 예고하는 자리가 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규장 시황을 예고하는 주요 지수 선물은 관망세 속에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미 동부시간 오전 4시 19분 현재 다우지수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0.082% 오른 1만7030.00을, S&P500지수 선물은 0.050% 상승한 1990.60을 나타내고 있다. 나스닥지수 선물은 0.062% 오른 4050.00을 기록 중이다.

전날 뉴욕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에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특히 S&P 지수는 올 들어 28번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2000선 고지에 바짝 다가갔다.

시장이 관심이 잭슨홀 미팅에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옐런 의장이 호재가 될 만한 발언을 내놓는다면 S&P 지수가 2000선을 돌파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만약 옐런이 미국의 고용시장에 대한 연설에서 충분히 온건적인(dovish) 입장을 취한다면 시장은 FRB가 예상대로 내년 중순쯤에나 금리 인상을 시작해 점진적으로 금리를 높여나갈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이 경우 증시는 옐런의 발언에 환호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옐런이 다소 강경한(hawkish) 태도를 보인다면 이는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주식시장에는 매도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많은 전문가들은 옐런이 특별한 뉴스를 만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펜하이머펀드의 크리슈나 메마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내일 옐런이 예전에 말한 것과 다른 드라마틱한 발언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