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알파, 갤럭시 시리즈 중 가장 매력적이지만…

갤럭시 알파. 옆면이 금속이며 둥근 모서리 부분이 약간 돌출돼 있다. / 사진=이학렬 기자

'삼성전자 (78,400원 ▲2,900 +3.84%)가 내놓은 스마트폰 중 가장 예뻤다.'

개인적이고 과장일지 모르지만 삼성전자가 지난 13일 공개한 '갤럭시 알파'를 실제로 본 첫 느낌이다.


삼성전자가 그동안 내놓은 '갤럭시S' 시리즈 5종과 '갤럭시노트' 시리즈 3종의 디자인은 'Not Bad(나쁘지 않다)' 아니면 'So So(그냥 그래)' 정도로 평가할 수 있으나 갤럭시 알파는 'Good(괜찮네)'라고 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디자인 특화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라고 소개할 만했다. 김현준 삼성전자 전무가 지난달 31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새로운 디자인과 소재를 적용한 매력적인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 것이 허언이 아니었다.

기존 갤럭시S나 갤럭시노트 시리즈 옆면이 금속처럼 보이는 플라스틱을 사용한 반면 갤럭시 알파는 실제 금속을 사용했다. 플라스틱은 아무리 금속처럼 보이려고 해도 실제 금속의 심미성을 따라올 수 없다. '아이폰5S'나 "베가 아이언'에서 적용한 다이아몬드커팅을 적용해 옆면은 반짝 거린다.


두께는 6.7㎜로 아이폰5S 7.6㎜보다 얇다. 두께가 얇아 스피커는 아이폰처럼 옆면에 넣었다. 무게는 115g으로 '아이폰5S' 112g와 큰 차이가 없다.

디자인의 특이한 점은 둥근 모서리 부분이 약간 돌출돼 있다는 점이다. 아이폰 등 기존 금속 소재를 사용한 스마트폰과 디자인 차별화를 위해, 어려운 공정을 넣음으로써 기술적 우위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는 느낌이다. 디자인적으로는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전용케이스를 만들기 어렵겠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갤럭시 알파. 화면이 작고 두께가 얇아 한손 편의성이 높다. / 사진=이학렬 기자

색상은 블랙, 화이트, 골드, 실버, 블루 등 5가지로 출시되는데 후면뿐만 아니라 전면도 같은 색으로 출시한다고 하니 골드, 실버, 블루에 대한 관심도 높다. '갤럭시S5' 등에도 블루 모델이 있으나 전면은 검정이다.

갤럭시알파는 공개되기 전 '갤럭시S5 프라임'이라는 이름을 갖기도 했다. 갤럭시S5 천공(펀칭) 디자인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다만 천공 디자인에 대한 혹평 때문인지 천공 크기는 작아졌다.

화면크기가 4.7형으로 갤럭시S5 5.1형보다 작다. 폭도 65.5㎜로 갤럭시S5 72.5㎜보다 좁아 한손으로 사용하기 편리해졌다. 갤럭시S5를 한손으로 잡고 지문인식을 하기 어려웠지만 갤럭시알파는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후면은 기존 갤럭시 시리즈처럼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했다. 착탈식 배터리를 포기할 수 없어서다. 화면을 더 큼에도 무게가 아이폰5S와 비슷한 이유도 후면에 플라스틱을 사용해서다.

지문인식처럼 UX(사용자경험)은 갤럭시S5와 거의 비슷하다. 초절전모드, S헬스 등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심박센서가 없기 때문에 심박수와 스트레스를 측정할 수 없다.

디자인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가장 매력적이나 하드웨어(HW) 성능은 다소 떨어진다. 후면 카메라가 1200만 화소로 1600만 화소에서 낮아진 것은 감수할 수 있다. 화소수가 카메라 성능을 좌우하는 것은 아니어서다.

하지만 화면 해상도가 HD(1280×720)이라는 점은 갤럭시 알파의 가장 큰 아쉬움이다. QHD(2560×1440) 스마트폰도 나왔는데 HD라니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다. 풀HD(1920×1080)로만 나왔으면 아쉬움이 크지 않을 것이다.

삼성전자는 9월부터 갤럭시 알파를 출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빠르면 다음주중으로 출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이 추석이후 영업정지를 당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출시를 앞당길 수 있다.

갤럭시 알파 라이프스타일 / 사진제공=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