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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업계 '이순신'으로 불리는 그의 12척은?

[강경래가 만난 CEO]박희재 산업통상자원부 R&D전략기획단 단장

강경래가 만난 CEO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입력 : 2014.08.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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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재 에스엔유 대표 겸 산업통상자원부 R&D전략기획단 단장 / 사진=홍봉진 기자
박희재 에스엔유 대표 겸 산업통상자원부 R&D전략기획단 단장 / 사진=홍봉진 기자

"일본을 반드시 이겨야겠다는 생각에 수영할 때도 레인을 꼭 서른 세번 돈다."

박희재 에스엔유 (2,495원 상승95 4.0%)프리시젼 대표에게 '33'이란 숫자는 남다르다. 코스닥 상장사 대표이사 외에 산업통상자원부 R&D전략기획단 단장, 서울대 항공우주공학부 교수 등 직함만 3개인 그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일주일에 2∼3번 수영장을 찾는다.

그는 수영할 때, 우선 레인을 열번 왕복한 후 휴식을 취하고 또 다시 열번을 돈다. 이후 체력이 바닥을 드러내는 순간, 그는 생각한다. "몸이 안 되면 정신력으로라도 반드시 서른 세 번을 채운다."

박 대표가 말하는 '33'은 3·1운동에 참여한 민족대표 33인을 의미한다. 당시 우리 민족은 승산이 없는 싸움에 도전했고, 또 실패했다. 하지만 그들이 보여준 '희망의 씨앗'은 이후 물산장려운동, 임시정부수립 등으로 이어져 광복을 맞이하는 도화선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가 설립한 에스엔유 역시 철옹성 같은 일본 업체들과의 불가능해보였던 싸움에서 승리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조에 쓰이는 유기증착장비(이베포레이션)는 수년 동안 토키, 울박 등 일본 업체 2곳이 과점해왔다. 이 장비는 대당 수백억원을 호가한다.

에스엔유는 이 시장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어 최근 비오이, 비전옥스 등 중국 업체 2곳으로부터 잇달아 장비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일본 업체들의 과점체제를 처음으로 무너뜨린 것. 박 대표는 해당 장비의 양산검증을 마친 후 거래처로부터 '이 장비는 역대 최고'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박 대표가 남다른 애국심을 갖게 된 이유는 '뿌리'에서 찾을 수 있다. 그는 밀양박씨 사간공파 13대 종손이다. 그가 태어나서 처음 접한 서적은 동화가 아닌 천자문이었다. 농부이자 한학자였던 부친이 늘 '전통'과 '우애' 등을 강조한 덕에 박 대표는 '부모에 효도하고, 나라에 충성하자'는 생각이 뼈 속 깊게 박혔다. 그가 교수로 재직하던 1998년 당시, 서울대 1호 벤처기업으로 에스엔유를 창업한 이유도 '외화를 벌어들여 나라에 봉사'하기 위함이었다.

우리 민족은 첨성대, 거중기, 측우기, 신기전 등 수많은 과학적 산물을 만들어낸 창의적인 민족이다. 일제강점기를 겪는 동안 전통과 단절되면서 그러한 강점을 잊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장인정신과 도전정신 등 우리만의 DNA를 되살려, 글로벌 시장에 나가 해외 업체들과 당당히 싸워 이기는 것. 그것이 21세기형 애국이다"라고 박 대표는 힘주어 말한다.

강경래
강경래 butter@mt.co.kr

중견·중소기업을 담당합니다. 서울 및 수도권, 지방 곳곳에 있는 업체들을 직접 탐방한 후 글을 씁니다. 때문에 제 글에는 '발냄새'가 납니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 덕에 복서(권투선수)로도 활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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