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신세계 그룹株 줄줄이 강세…이유는?

신세계그룹주가 8월들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주요 계열사의 주가가 일제히 오르더니 그룹 시가총액이 10조7175억원으로 한달여 동안 약 3.4% 늘었다.


26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신세계는 전일대비 1.25% 오른 24만3000원에 되고 있고 신세계 건설은 전일대비 4.17% 상승 중이다. 광주신세계도 1.50%오르고 있다. 특히 신세계푸드는 이달만 34.6% 올랐고 광주신세계 22.2%, 신세계 건설 12.5%, 신세계I&C가 20.2%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우선 시장은 정부의 내수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대표적인 내수주로 꼽히는 신세계가 '초이노믹스'(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기부양책)정책에 수혜를 받을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로 경기 부양책이 속속 나오며 유통업지수가 올랐고 신세계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선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사실 유통주과 시장에서 소외 받다가 최근 초이노믹스 효과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많이 반영됐다고 봐야한다"며 "또 개별적으로 신세계는 해외에서 손실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 정책이 나오면서 상승탄력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계열사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 발생에 대한 기대감도 신세계그룹주들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표적으로 신세계SVN과 합병을 발표한 신세계 푸드를 꼽는다. 신세계 SVN은 신세계 계열사 중에서도 7개 제빵 외식브랜드를 운영하고 있고 이마트, 신세계 백화점 내에 입점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알짜배기 기업이라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신세계 푸드는 SVN과 합병하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더불어 이마트가 편의점 사업에 진출하는데 이 편의점 신세계 푸드가 식품을 공급하기 때문에 매출 신장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마트가 대주주로 있는 조선호텔의 신세계푸드에 대한 지분율이 8.6%가 되어 신세계푸드에 대한 이마트의 지배력은 다소 강화될 것으로 분석된다"며 "신세계푸드가 제조역량 강화를 바탕으로 종합식품회사로 성장하는데 힘을 실어주는 합병이라는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지배구조 이슈도 빼 놓을 수 없다. 시장은 광주신세계가 향후 정용진 부회장이 이명희 회장의 지분을 받을 때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신세계 지배구조는 매수 단순한 편이고 2011년 신세계와 이마트로 기업분할 한 후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어 급히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이슈는 없을 것"이라며 "결국 지분 승계를 어떻게 하느냐 인데 신세계 그룹 중에 정용진 부회장의 지분이 가장 많은 광주신세계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명희 회장의 지분을 승계하려면 엄청난 세금이 필요한데 이 세금을 마련하기 위해 정용진 부회장의 지분을 높이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가운데 광주신세계는 정용진 부회장이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다른 계열사보다 지배구조 개편 수혜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