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보험, 월 성과·상여금 '최고'…평균의 두배 이상

사진=뉴스1

상여금과 성과금 등의 지급 규모가 가장 큰 업종은 금융 및 보험업종인 것으로 집계됐다. 본봉을 포함한 전체 급여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 등 에너지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3년 기업체노동비용총조사'에 따르면 상용근로자가 10명 이상인 기업의 지난해 기준 근로자 한 사람 당 한 달 평균 노동비용은 45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448만7000원에 비해 1.4%(6만3000원) 늘어난 금액이다. 지난해 물가상승률(1.3%)와 비슷하게 올랐다.

노동비용은 기업체가 근로자를 고용하면서 실제로 부담하는 금액을 의미한다. 직접노동비용과 간접노동비용으로 나뉘는데, 직접노동비용엔 정액·초과급여, 성과금 및 상여금 등 임금이 포함된다. 간접노동비용엔 퇴직급여, 법정노동비용, 법정 외 복지비용, 교육훈련비, 채용관련비 등 직접노동비용에 속하지 않는 급여 등이 속한다.

지난해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기업의 직원 한 사람 당 월 평균 직접노동비용은 358만5000원으로 전년 대비 3.1% 늘었다. 반면 간접노동비용은 96만5000원으로 4.6% 줄었다. 노동비용의 구성비율을 보면 직접노동비용이 78.8%, 간접노동비용이 21.2%로 전년(77.5%, 22.5%)에 비해 직접노동 비율이 다소 늘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융 및 보험업'에 상여금과 성과금 등이 가장 많이 지급된 것으로 집계돼 눈길을 끌었다. 이 업종에는 지난해 한 사람 당 월 평균 162만5000원의 상여금 및 성과금이 지급됐다. 전체 근로자 평균 75만2000원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았다. 반면 성과금과 상여금이 가장 적은 업종은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종으로 월 평균 15만8000원 선으로 집계됐다.


상여·성과금에 '정액 및 초과급여'를 포함한 직접노동비용을 기준으로 보면 가장 소득이 높은 업종은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 등 에너지 업종이었다. 이들 업종은 월 평균 614만8000원을 받았다. 정액 및 초과급여의 규모도 453만6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간접노동비용을 합친 전체 산업별 노동비용도 월 평균 775만3000원을 기록한 에너지업종이 가장 컸다. 금융 및 보험업종이 752만5000원, 제조업이 522만7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214만8000원으로 조사대상 업종 중 규모가 가장 작았고, 숙박 및 음식점업은 297만원, 부동산 및 임대업은 299만6000원으로 그보다 조금 컸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300인 미만 기업의 노동비용은 362만3000원으로 300인 이상 기업의 570만7000원의 63.5% 수준이었다.

조사대상 기업의 지난해 근로자 1인당 월 평균 퇴직급여는 41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2.3% 줄었다. 2012년 7월 퇴직금 중간정산요건이 강화되면서 중간정산 지급액을 중심으로 전체 퇴직급여가 크게 줄었다.

근로자 1인당 기업의 월평균 법정노동 비용은 30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3.9% 늘어났다. 건강보험료 비중이 36.1%로 가장 컸고 국민연금이 35.6%, 산재보험료가 13.8%, 고용보험료가 12.9%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