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연고점 앞둔 코스닥, 상승세 언제까지

코스닥 지수가 8월 들어 5% 정도 오르며 연고점 턱밑까지 갔다가 잠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27일 오전 10시47분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2.24포인트(0.39%)내린 565.98을 보이고 있다. 장초반 개인이 순매수 속에 570.74까지 오르며 지난 4월18일 기록했던 571.23 턱밑까지 올라갔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소폭 밀리고 있다.


시장은 코스닥 지수가 이날 소폭 하락했지만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기호 LIG센터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전까지는 당분간 코스닥도 계속 상승할 것"이라며 "코스닥 종목들이 실적발표 이후 잠시 하락했지만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특히 최근 잘나가는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코스닥을 이끌고 있어 580까지는 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총 상위에서도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게임주나 엔터네이너 관련 종목이 주도적으로 장을 이끌면서 상승세를 지속해 나간다는 설명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모바일 게임업체 컴투스가 새롭게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고 음원 사이트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도 이번달에만 44.7% 올랐다. 특히 로엔은 지난해 말 시가총액이 4000억원대에서 올해 1조1000억원대 까지 늘었다.

이 외에도 관련 종목인 게임빌, 선데이토즈, 네오위즈넷 인터넷, KT뮤직 등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아이러브커피'를 개발한 파티게임즈와 '쿠키런'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데브시스터즈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코스닥 시장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지지만 과열된 측면도 있어 종목별로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이 쏠리고 있는 게임주에 대해서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게임주 중 게임빌이나 컴투스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개발비를 많이 투자해 신작을 출시하는 기업들은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면서도 "신작 개발에 실패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지 못한 기업들은 성장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게임주의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종목별로는 주가가 하락한 종목들도 많고 신작 개발이 되고 있지 않은 기업들도 있어 게임주 전반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종목별 이슈를 점검할 때라는 설명이다.

주도주들의 상승세도 너무 가파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민구 NH농협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 시장을 이끄는 게임, 엔터테이너, 쇼설미디어 등의 종목들은 좋은 기업들은 맞지만 최근 그 상승 속도가 너무 가파르다"며 "결국은 기업 실적이 받침이 되며 꾸준히 올라야 하는데 분위기가 과열된 측면도 있는 것 같아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부진으로 기존 코스닥 시장을 이끌었던 IT관련주들이 주춤하자 상대적으로 게임이나 엔터테이너 종목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기대감 보다는 각 기업들의 실적이나 3분기 전망 등을 보고 성장성 있는 기업인지 따져봐야 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