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초중고 학생수 700만명 깨졌다…인구절벽 '성큼'

우리나라 유·초·중·고 학생 수가 1960년대 이후 처음으로 7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특히 초등학생은 최근 10여년 동안 130만명이나 줄어들었다.

28일 교육부가 발표한 '2014년 교육기본통계'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4월 1일 기준 전국의 유·초·중등학교 학생 수는 698만6163명으로, 전년대비 20만1221명(2.8%) 감소했다.


우리나라 학생 수는 전후 출산 증가로 1960년대 700만명을 넘었고 1980년대에는 1000만명대에 진입했지만 이후 감소 추세를 보여 1990년대 말에는 800만명대로 떨어졌고 올해에는 700만명대도 유지하지 못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유치원생은 65만2546명, 초등학생 272만8509명, 중학생 171만7911명, 고등학생 183만9372명으로, 전년대비 각각 5642명(0.9%), 5만5491명(2.0%), 8만6278명(4.8%), 5만3931명(2.8%) 줄어들었다. 특히 초등학생 수는 2005년에만 해도 400만명이 넘었지만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 영향으로 9년새 129만4000여명이 감소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 수 감소는 앞으로도 계속돼 2020년에는 545만명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1980년(1077만명)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학급당 학생 수도 감소 추세다. 유치원 19.7명, 초등학교 22.8명, 중학교 30.5명, 고등학교 30.9명으로, 전년대비 각각 1.8명, 0.4명, 1.2명, 1.0명 줄어들었다. 2000년 대비로는 유치원 6.6명, 초등학교 13.0명, 중학교 7.5명, 고등학교 11.8명이 감소해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의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교원 1인당 학생 수도 유치원 13.4명, 초등학교 14.9명, 중학교 15.2명, 고등학교 13.7명으로, 전년대비 0.9명, 0.4명, 0.8명, 0.5명 각각 감소했다.

반면, 전체 교원 수는 48만8363명으로 전년대비 5677명(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치원은 4만8530명으로 2404명(5.2%↑), 초등학교는 18만2672명으로 1087명(0.6%↑), 중학교는 11만3349명으로 659명(0.6%↑), 고등학교는 13만4488명으로 1074명(0.8%↑) 증가했다.

고등학교 졸업자의 진학률은 70.9%(0.2%포인트↑)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고졸취업 증가의 영향으로 취업률은 33.5%(3.3%포인트↑)를 기록, 전년대비 상승했다. 고졸취업률은 2012년 이후 매년 증가 추세다.

학생 수 감소, 고졸취업 확대 등의 영향으로 고등교육기관 재적 학생 수는 전년대비 4만987명(1.1%) 감소한 366만8747명을 기록,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향후 교육통계 서비스 홈페이지(//kess.kedi.re.kr)와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2014 교육기본통계'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