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선물 싸게 팔아요" 인터넷 사기·스미싱 주의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추석 명절을 앞두고 상품권과 선물세트, 열차 예매권 등을 싼 값에 판다고 유혹하거나 배송지연 등을 가장한 범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경찰청에 따르면 추석을 앞뒀던 지난해 9월12일~25일 2주간 발생한 상품권·선물세트 사기는 총 65건으로 피해액이 약 550여만원에 이른다.

피해 연령은 30대가 10명 중 4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33.8%), 40대(24.6%)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지역이 23건으로 35.4%를 차지했다. 주로 중고거래 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 공동구매 사이트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지난 5월1일부터 8월26일 현재까지 카페, 블로그, 쇼핑몰, 소셜커머스 사이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17주간 사기 범죄 피의자 2914명을 검거하고 1억8800만원의 피해액을 환급했다.

인터넷 사기 범죄는 경제적 부담을 줄이려고 안전한 거래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비중을 두는 소비자의 심리를 악용한 개인간 직거래사기가 전체의 87.6%를 차지했다.

피해물품은 휴대전화나 노트북 등 전자제품이 36.7%로 가장 많았고 미용·화장품(14%), 여행·스포츠용품(5.2%) 등 다양했다.

게시사진에 현혹돼 충동구매를 하거나 급한 마음에 카드결제나 에스크로 등이 없는 구매경로를 이용할 경우 피해에 쉽게 노출됐다.

경찰은 특히 '추석 택배 배송경로 및 도착확인', '추석 명절 인사장 공지', '추석 기념 무료게임 아이템·이모티콘 제공' 등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첨부된 인터넷주소 클릭을 유도하는 수법의 스미싱 피해 발생이 우려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에는 스미싱 수법이 진화해 단순 소액결제로 끝나지 않고 피해자 스마트폰에 저장된 주소록, 연락처, 사진, 공인인증서, 개인정보까지 탈취해 더 큰 금융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