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스마트워치, 다른 디자인으로 헬스 노린다

'기어S'의 피트니스 기능을 강조한 라이프스타일 사진 /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78,600원 ▲3,100 +4.11%)와 LG전자 (92,200원 ▼600 -0.65%)가 다음달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4'에서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내놓고 격돌한다. 디자인과 OS(운영체제)는 다르지만 '헬스케어와 피트니스 시장 공략'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3일 '삼성 언팩 2014 에피소드2'에 앞서 전략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삼성 기어S'를 28일 공개했다. 기어S는 10월부터 전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 기어S는 지난해 '갤럭시 기어'에 이어 '삼성 기어2', '삼성 기어2 네오', '삼성 기어 핏', '삼성 기어 라이브'에 이은 6번째 손목형 웨어러블 기기다.

삼성 기어S는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동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3G(3세대) 이동통신 기능을 제공, 연동한 스마트폰과 멀리 떨어져 있어도 사용할 수 있다. 예컨대 받은 메시지에 바로 답장을 보낼 수 있고 직접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 있다.

삼성 기어S는 기어2와 기어2 네오처럼 타이젠이 적용됐다. 삼성전자가 여전히 타이젠을 중요한 OS로 키우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타이젠 스마트폰 출시가 지연되면서 일부에서 제기되는 삼성전자가 타이젠 키우기를 포기한 것이란 전망을 한번에 일축한 셈이다.

G워치R 라이프스타일 사진 / 사진제공=LG전자

디자인은 기존처럼 사각형을 유지했다. 반면 LG전자는 이날 원형의 스마트워치 'LG G워치R'을 공개했다. 사각형 중심의 스마트워치 디자인에 고전적인 원형 감성을 불어넣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원형의 플라스틱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채용해 가볍게 만들었고 고급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몸체는 금속 소재를 택했다.

G워치R은 첫 스마트워치 'G워치'처럼 구글의 웨어러블 OS '안드로이드웨어'를 적용했다. 안드로이드웨어만의 기능 '올웨이즈 온'을 통해 24시간 내내 화면이 꺼지지 않아 언제든지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디자인과 OS가 확연히 다른 스마트워치를 선보였지만 헬스케어와 피트니스 시장을 공략한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기어S와 G워치R에는 심박센서를 비롯한 다양한 센서가 탑재됐다. 특히 LG전자는 모바일 기기에서는 처음으로 G워치R에 심박센서를 넣었다.

삼성전자는 독자적인 피트니스 애플리케이션인 'S헬스'를 통해 다양한 피트니스 기능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나이키와 협력해 웨어러블 기기만으로 피트니스 관리가 가능한 앱을 최초로 선보인다. 퓨얼밴드를 포기한 나이키는 애플과의 오랜 협력을 끊고 삼성전자와 손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역시 심박센서 등 다양한 센서를 이용해 사용자의 건강 관리를 도와준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심박센서를 이용한 다양한 건강관리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