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솔로로 UN본부에서 3곡 연달아 열창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가수 이승철이 27일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NGO콘퍼런스에서 미국 대사 등의 기조 연설이 끝난 뒤 '아리랑' 등 3곡을 불러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사진제공=진앤원뮤직웍스

가수 이승철이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노래하겠다는 약속을 결국 지켰다. 그러나 원래 계획이었던 탈북청년합창단 '위드유'와 합창이 아닌 솔로였다.

28일 소속사 진앤원뮤직웍스에 따르면 이승철은 27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막한 제65차 ‘유엔 DPI-NGO 콘퍼런스’ 첫날 축하 무대에 올라 노래했다.

이날부터 사흘간 펼쳐지는 이 행사는 유엔 DPI(유엔 공보국)의 정식지위 비정부기구(NGO) 대표 1200여명을 비롯해 전세계에서 3500여명이 모여 각종 의제를 논의하는 자리다. 이날 행사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존 애쉬 유엔 총회 의장이 영상으로 축사를 한 뒤 수사나 말코라 유엔 사무차장 등이 환영 연설을 했다.

이승철은 이어 회의장 연단에 올라 '아리랑'을 불렀다. 또 사이먼앤가펑클의 '브리지 오버 트러블드 워터'(Bridge over troubled water)도 선사했다.

이승철(오른쪽)과 UN DPI(공보국) 국장. /사진제공=진앤원뮤직웍스

이승철은 사만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대사 등의 기조 연설이 이어진 뒤 다시 연단에 올라 최근 ‘위드유’와 함께 발표한 평화송 ‘그날에’를 영어 버전으로 불러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행사 장면은 유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전세계로 생중계됐다.

이승철은 “존경하는 분들과 함께 한 시간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영광과 감격을 느꼈다”면서 “세계 NGO 수장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는 마음, 이들의 활약이 더욱 거세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진심을 다해 노래했다”고 말했다.

이승철은 현재 '위드유'와 닷새 일정으로 미국 곳곳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29일에는 하버드대를 방문해 자선 공연을 연다. 이승철은 이 자리에서 탈북청년들과 남북한 통일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